한국은행, 2분기 실질 GDP 속보치 발표전기대비 0.6%·전년 동기비 0.5% 상승
  • ▲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250708 ⓒ뉴시스
    ▲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250708 ⓒ뉴시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상승하며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났다. 미국의 관세정책 가운데도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성장세를 회복, 지난해 1분기(1.2%)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은의 전망치인 0.5%도 상회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각각 0.3%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출은 트럼프 관세에도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어나며 4.2% 증가했다. 수출 성장률은 지난 2020년 3분기 14.6% 상승 이후 가장 높았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3.8% 늘었다.

    민간소비는 0.5% 증가했다. 승용차 등 재화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들며 1.5% 감소했다. 또한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며 1.5% 낮아졌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2.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등이 줄어든 반면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4.4% 감소.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1.4% 감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증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GDI는 GDP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