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급증, 수수료 수익 사상 첫 1조 돌파자사주 매입·소각 포함 주주환원 3조원 규모 자본적정성·건전성 지표 업계 최고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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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2025년 상반기 3조43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확대와 자회사 전반의 안정적인 실적 덕분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KB금융은 24일 상반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2분기 순익은 1조73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전분기보다 10.5% 늘어난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와 자산운용 수수료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올해 상반기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03%를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으나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이 크게 늘면서 이익 체력이 한층 강화됐다.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카드 부실채권 매각, 미사용한도 축소 등의 건전성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1분기 홈플러스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전입과 은행과 증권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및 부동산신탁 책임준공사업장 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5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중간배당으로는 주당 920원이 책정됐고, 여기에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함께 발표됐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상반기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에 따른 것이다. 총 주주환원 규모는 3조원을 넘겼다.나상록 KB금융 재무총괄(CFO)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되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과의 신뢰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비은행 계열사도 견조한 흐름 … 다소 엇갈린 실적KB국민은행은 상반기 2조1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전년도 ELS(주가연계증권)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과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되며 전년동기 대비 6817억원 증가했다.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9% 소폭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 연체율은 0.31%,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p(포인트), 0.05%p 하락했다.KB증권은 증시 회복에 따른 브로커리지와 투자형 IB 실적 개선 등으로 총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지만, 부동산 PF 충당금 확대 여파로 순이익은 3389억원으로 9.9% 감소했다.KB국민카드는 수익성 부담이 컸다. 상반기 순이익은 1813억원으로, 가맹점 수수료 조정과 채권매각 관련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9.1% 줄었다. 다만 2분기에는 부실채권 매각 확대에 따른 충당금 환입 효과로 순이익이 14.6% 반등했다.KB손해보험은 보장성 보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이익 감소로 순이익이 5581억원에 그치며 전년보다 2.3% 줄었다. 반면 KB라이프는 신계약 매출 확대와 투자손익 개선으로 전년 수준인 1891억원의 순익을 유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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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건전성 지표 '최고 수준' … ESG 기반 사회공헌도 지속상반기 말 기준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74%, BIS 자기자본비율은 16.36%로, 국내 금융지주사 중 최고 수준의 자본 여력을 재확인했다.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4%로 유지됐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2%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ESG 경영활동 성과도 부각됐다. KB금융은 상반기 포용금융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저출생 대응 등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총 1조587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사회적 가치 규모는 8023억원에 이른다.KB금융 관계자는 “전통 금융 본업에서의 성과뿐 아니라 따뜻한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까지 균형 잡힌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포트폴리오 운영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