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2개월째 상승 … 전월비 0.4% 올라농산물 8.9% 급등 … 시금치 171.6%·배추 51.7%↑
  • ▲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모습. ⓒ뉴데일리DB
    ▲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모습. ⓒ뉴데일리DB
    지난달 기록적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이 급등하며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0으로, 전월(119.77) 대비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농림수산품 상승률이 전월 대비 5.6%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23년 8월(7.2%)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농산물(8.9%), 축산물(3.8%) 등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시금치(171.6%), 배추(51.7%), 쇠고기(6.5%), 돼지고기(4.2%), 기타 어류(11.3%)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2.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각각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12.6%) 등이 내리면서 1.1%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1.1%)와 금융 및 보험 서비스(1.4%) 나란히 오르면서 0.4% 올랐다. 반면 주택용 전력(-12.6%), 산업용 도시가스(-5.4%) 등은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행락철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생육 부진이나 폐사 증가, 공급 부족이 겹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원재료(4.6%), 중간재(0.4%), 최종재(0.5%) 등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