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구축 해결사 자처한 LG CNS … 에이전틱 AI 도입부터 운영까지 ‘한 번에’

LG CNS가 생성형 AI를 넘어 사용자 맞춤 형태로 고도화된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AX컨설팅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25일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와 업무혁신 서비스 ‘AX씽크’를 공개했다.

에이전틱 AI는 생성형AI처럼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 아닌 목표를 설정하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앞서 2023년 선보인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에 최적화된 ‘DAP GenAI’ 플랫폼에서 나아간 형태다. LG CNS는 에이전틱웍스를 기업에 맞는 에이전틱 AI를 설계·구축·운영·관리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단순히 플랫폼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들의 AI 활용에 있어 도입부터 활용까지 모든 부문의 고민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최초 구축할 때 기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AI 기술 도입을 통한 혁신도 결국은 기업의 AX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다.

진요한 LG CNS AI 센터장(상무)은 “어떤 영역부터 도입해야 하는지 시스템을 구현하더라도 어떻게 활용하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며 비용을 관리하는 지가 위험요소”라며 “에이전틱 AI를 도입하는 것은 복잡도가 높은 동시에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 전략적 과제”라고 말했다.

LG CNS는 초기 단계에서 고민과 막연함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AX 라이브러리’부터 거버넌스까지 컨설팅 역량을 확보했다. 

진 상무는 “컨설팅을 통해 업무별로 발굴한 생산성 향상 사례를 제시하며 초기 단계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 빠른 시스템 이식을 돕고 있다”며 “AX 기술에 대한 풀 커버리지를 갖췄고 공공과 금융영역에서 압도적인 사업 레퍼런스를 보유했다”고 덧붙였다.

에이전트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도입을 위해 필요한 전 과정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다. 각 기능에 특화된 6개의 모듈화된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고객이 필요한 모듈만 선별적으로 구입할 수 있고, 구축형이나 클라우드 환경과 무관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6가지 모듈은 ▲리파이너 ▲빌더 ▲스튜디오 ▲라우터 ▲허브 ▲지식 저장소다. 코딩 기반 빌더는 학습된 고객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도구를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노코드 개발환경인 스튜디오는 빌더를 사용해 제작한 에이전트와 에이전틱 서비스를 배포하는 플랫폼으로, 빌더와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비개발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LG CNS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인사 분야에 적용한 결과를 공유했다. 고객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슈퍼 HR 에이전트’는 이력서 정보를 추출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AI 도구를 자율적으로 활용해 인사 담당자를 위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를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은 26% 향상됐고,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는 전언이다.

임은영 LG CNS GenAI사업담당(상무)은 “에이전틱웍스는 기존 DAP GenAI 플랫폼과도 호환 가능하며 단계적인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데이터 생성부터 모델 평가까지 지원하는 올인원 환경을 기반으로 외부 에이전트 플랫폼 탑재와 비용과 성능 중 우선순위 설정 등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능형 AX 워크플레이스 서비스인 AX싱크는 7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의 실시간 통번역과 문서 초안 작성, 음성안내 데일리 브리핑 등이 주요 기능이다. 유즈케이스로 LG디스플레이는 AX싱크 도입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10% 이상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고, 연간 100억원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에이전틱 AI 플랫폼과 솔루션이 매출 규모에 당장 미치는 영향 보다 기업 AX를 위한 기초공사 차원에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반기 그룹사 외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도입하며 기능을 확대 적용하며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 대표는 “클라우드 AI 사업 전체에서 에이전틱웍스와 AX싱크의 라이센스 금액은 비중이 1%도 채 안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 AX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서비스의 기초이며 AI비즈니스를 위해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