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수 16만6000명↑ …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제조 14개월·건설 16개월째 감소… 청년층도 20만명대 감소쉬었음 인구 7.3만명 증가 … 30대만 33만명 '8월기준 역대 최대'
  • ▲ '2025년 8월 고용동향' ⓒ통계청
    ▲ '2025년 8월 고용동향' ⓒ통계청
    8월 취업자 수가 16만6000명 늘어나며 8개월째 늘었지만 증가 폭은 3개월째 줄었다. 특히 청년층과 건설·제조업 등 주요 산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세가 여전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6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13만명대에서 3월(19만3000명)과 4월(19만4000명) 19만명대까지 올라섰다. 

    이후 5월(24만5000명)에 20만명대를 넘어서다가 6월(18만3000명)과 7월(17만1000명)에 이어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10.2%), 교육서비스업(4만8000명·2.5%), 부동산업(4만명·8.0%)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3만8000명·-8.6%), 건설업(-13만2000명·-6.5%), 제조업(-6만1000명·-1.4%) 등에서 줄었다. 특히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16개월, 14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이상에서 40만1000명, 30대에서 9만6000명 늘었지만, 20대에서 19만5000명, 40대에서 7만3000명, 50대에서 3만8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이 확대되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청년층의 일자리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63.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9%로 전년보다 0.1%p 늘어났다.

    8월 실업자 수는 5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00명(4.9%)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8.5%)와 40대(26.9%), 50대(11.7%) 등에서 늘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 인구는 2955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작년보다 9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7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은 3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증가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8월 기준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43만5000명으로, 3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