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146척 8453회 운항 … 사전점검·운항관리로 중대해양사고 無
  • ▲ 지난 10일 제주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이용객들이 '한일골드스텔라(제주~완도)'에 승선 중인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 지난 10일 제주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이용객들이 '한일골드스텔라(제주~완도)'에 승선 중인 모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이 78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추석 연휴 특별교통기간이었던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연안여객선으로 여객 78만여명과 차량 15만4000여 대를 수송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여객 수송 실적은 계획했던 약 56만4000명 대비 약 38.2% 늘었고 지난해 추석 특별교통기간(2024년 9월 13일~23일)보다 56.4% 증가했다. 차량 수송도 지난해 추석 특별교통기간 약 11만7000대 보다 약 32.1%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추석 연휴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했던 2023년보다도 약 7.8% 높은 수준이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여객선 146척이 8453회 운항했다.

    공단은 "11일간 이어진 긴 연휴로 이동에 여유가 있고 해상 기상이 양호해 운항 통제가 감소한데다 여객 수요에 맞춘 탄력적 운항으로 여객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와 울릉 등 14개 지역의 주요 관광항로에 귀성객과 여행객 증가로 전년 대비 79.7% 증가한 약 50만명이 이용했다.

    추석 특별교통기간 중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제주 항로는 전년 대비 106.4% 증가한 약 14만7000명이 이용했다. 울릉도는 4만1000명으로 같은 기간 8.6% 증가했다. 두 항로는 기상 영향이 적은 카페리여객선 중심 노선이다.

    여객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추석 이후 귀경이 집중된 7일과 8일로, 각각 약 10만명이 여객선을 이용했다. 

    공단은 이번 추석 연휴를 대비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여객선 수송데이터를 분석해 수송계획을 사전 확대 수립하고, 전국 여객선 147척을 대상으로 구명‧소화설비, 항해‧통신장비 등 주요 안전설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384건의 미비 사항을 개선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휴 기간 총 8453회의 여객선 운항 중 해양사고는 해상부유물 감김 등 경미한 사고 2건에 그쳤다"며 "공단의 신속한 대응으로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수송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단은 이번 연휴 기간 전국 여객선 100개 항로별 운항 상황을 실시간 분석한 '내일의 운항예보' 서비스를 공단 누리집과 카카오 인공지능(AI) 챗봇 '해수호봇', 전국 운항관리센터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제공해 약 4만명이 이용, 국민 편의를 높였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추석 연휴 동안 섬 귀성객과 여행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하는 안전한 바닷길은 물론 여객선 이용 편의 제고와 해양안전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