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사우디 방문 … 그룹 차원 다각적 협력 논의현대차그룹, 사우디 주요 기관과 협력 확대 예정정의선 "사우디 신규 생산 거점, 중동서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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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가운데), 호세 무뇨스 사장(왼쪽에서 첫번째)이 박원균 HMMME 법인장(오른쪽에서 첫번째)에게 사우디 신공장 건설 진행 현황을 들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하고 중동 전략을 점검했다.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사우디의 산업 다변화 전략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수행할 역할을 논의했다.빈 살만 왕세자는 혁신적이고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에너지 중심 산업구조를 제조업, 수소에너지 등으로 다각화하기 위한 국가 발전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주도하고 있다.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현대차그룹이 진행 중인 협업 사업들과 구상 등을 설명했다.현대차그룹은 현재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HMMME(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을 건설하고 있다. 중동 지역 최초의 현대차 현지 생산 거점으로, 현대차가 30%, 사우디 국부펀드가 70%의 지분을 보유한다.HMMME은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연간 5만 대 규모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혼류 생산할 예정이다.정의선 회장은 HMMME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수요와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설비를 적용한 현지 맞춤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라며 "향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정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의 의미와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라며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있는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미래 에너지 분야에서 현대차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도 표명했다.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 ▲ 정의선 회장이 HMMME 신공장 건설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빈 살만 왕세자 면담에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26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위치한 HMMME를 찾아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HMMME 방문에는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도 동행했다.정 회장은 무더위 속에서 근무하는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거점 구축은 현대차가 중동에서 내딛는 새로운 도전의 발걸음"이라며 "고온, 사막 등 이전의 거점들과는 다른 환경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빌리티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부문에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무뇨스 사장도 "HMMME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현대차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라며 "우리의 글로벌 중장기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사우디의 비전 2030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차그룹은 HMMME 건설 외에도 네옴(NEOM)과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 RSG(Red Sea Global)와의 PBV 실증 프로젝트, Misk재단과의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사우디와의 협력을 다각도로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