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BSI 90.6, 1p 감소 … 11월 전망은 2.6p 상승
  •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낮은 90.6으로 집계됐다. 

    기업심리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이달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2.4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생산(-0.8포인트), 제품재고(-0.6포인트) 등이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 CBSI도 자금사정(-1.0포인트), 채산성(-1.0포인트) 하락하면서 1.0포인트 내린 89.5를 나타냈다.

    세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 중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차금속,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도소매업의 경우 명절수요가 선 반영되고,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11월 CBSI 전망치는 개선됐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전월 대비 3.2포인트 오른 92.6, 비제조업은 2.3포인트 오른 90.2로 집계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와 관련해 "영업일 수 감소로 전반적으로 기업 심리가 부진했다"며 "제조업은 환율 상승 등으로 원자재 구입 비용이 증가했으며 비제조업도 명절 수요 효과가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94.4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오른 93.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