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증가율·영업이익률·부채비율 등 개선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42.8%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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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평균 성장, 수익, 안정성 부문은 개선됐다. 다만 제조 대기업 중심의 성장 속에서도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도 못 버는 '취약기업(좀비기업)'의 비율이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장성의 대표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역성장(-1.5%)에서 벗어나 반등한 것이다.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증가율 모두 높아졌다. AI(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2.3%에서 4.6%, 비제조업도 해상운임지수 상승 등 영향으로 -9.0%에서 11.6%로 상승했다.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5%에서 4.6%로 1.1%포인트 올랐다. 세전 순이익률(4.3%)도 1년 사이 0.5%포인트 늘었다.제조업(3.3%→5.1%)은 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3.7%에서 4.1%로 올랐다.다만 대기업 (3.7%→5.6%)은 상승했고, 중소기업(3.2%→3.0%)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부채비율은 전년 120.8%에서 119.9%로 내렸고, 차입금 의존도도 31.4%에서 31.0%로 소폭 떨어졌다.지난해에는 대출이자를 갚기 버거웠던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244.1%로 직전년(191.1%)보다 올랐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낮을수록 기업들의 빚 갚을 능력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취약기업' 비중은 지난해 42.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42.3%) 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기업의 연간 이익이 이자 등 금융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문상윤 한은 경제통계1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중심의 일부 업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중소기업 등 기업의 경우 수익성이 좋지 않아 이자보상비율의 상승에도 100% 미만 상승 기업 수 비중은 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