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 전년 대비 6% 줄어든 67만1143대 판매현대차·기아, 10월 글로벌 판매 나란히 주춤KGM, 수출 호실적에 5개사 중 판매 유일 증가
  • ▲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그룹
    추석 연휴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 작년 대비 영업일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판매량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내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달 5사의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0% 감소한 67만1143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는 10만2364대로 작년 대비 17.3% 줄었으며 해외 판매는 56만8779대로 3.6%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글로벌 판매량이 총 35만17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5만3822대로 17.1% 줄었고 해외 판매는 29만7931대로 4.8% 감소했다.

    국내 판매 부진의 배경에는 지난달 추석 연휴 영향이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영업일 기준 5일간 휴무를 실시한 영향이다.

    차종별로는 국내에서 세단은 그랜저 5074대, 쏘나타 4603대, 아반떼 6014대 등 총 1만6058대가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3829대, 싼타페 4861대, 투싼 3909대, 코나 2951대, 캐스퍼 1482대 등 총 2만10대가 팔렸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991대, GV80 2850대, GV70 2512대 등 총 9060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라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1대, 해외 22만3014대, 특수 889대 등 전년 대비 0.5% 감소한 26만3904대를 판매했다. 특수판매를 제외하면 국내는 13.1% 감소, 해외는 2.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734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셀토스가 2만5406대, 쏘렌토가 2만1824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차는 레이 3382대, K5 3045대, K8 2129대 등 총 1만1319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4515대, 스포티지 4055대, 셀토스 3365대, EV3 1423대 등 총 2만3926대가 팔렸다.

    중견 완성차 3사도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KGM의 10월 판매량은 내수 3537대, 수출 5980대를 포함해 총 95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중견 3사 중 가장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21.5% 전년 대비 줄었지만, 수출이 26.1% 늘며 전체 판매가 증가했다.

    KGM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출시한 무쏘 EV(783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603대)는 물론 코란도(1013대) 등 판매 물량이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GM은 10월 총 3만963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0.8% 급감했다. 내수는 1194대로 39.5% 줄었고 수출은 3만8436대로 20%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는 3.0% 감소했으나 수출은 70.9% 증가해 총 67.1% 늘었다. 수출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2만4271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0월 글로벌 시장에서 7201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보다 42.2% 줄어들었다. 내수는 3810대로 40.4%, 수출은 3391대로 44.1% 각각 감소했다.

    국내 판매 감소는 추석 연휴로 생산 물량이 줄어든 데다 베스트셀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인한 기저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5385대가 팔렸으나 올해 10월에는 2934대로 45.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