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본격화세계에서 AI 구독률, 활용도 가장 높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메모리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 풀스택 갖춰 … 피지컬 AI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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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앤트로픽 서울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를 진행 중인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왼쪽)와 크리스 차우리(Chris Ciauri)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정상윤 기자
한국이 글로벌 AI 빅테크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지난해 오픈AI의 국내 진출에 이어 최근 앤트로픽까지 한국 오피스를 직접 설립하면서 AI 빅테크가 나란히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들은 전세계에서 1위를 다투는 프론티어 AI모델 ‘챗GPT’와 ‘클로드’를 개발한 곳이다.한국 시장이 AI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역량을 갖춘 풀스택을 갖춘 국가라는 점이 주효했다. 특히 제조업이 발달돼 엔터프라이즈(기업영역)의 가능성이 높아 AI 분야의 최우선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AI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시장에서 AI 모델 경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세계 AI 시장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기업 앤트로픽이 국내 오피스를 열고 본격적인 기업시장 공략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전세계 기업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AI모델이다. 오픈AI의 챗GPT가 개인 이용자를 기반으로 시장을 늘려왔지만 결국 수익성을 좌우하는 것은 기업시장이다. 현재 앤트로픽의 최신형 모델 ‘미토스’와 ‘페이블5’는 현존 AI모델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기록 중이다.지난해 5월 일찌감치 서울 사무소를 열고 기업시장을 넓혀왔던 오픈AI도 단번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미토스’,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결정하면서 아직은 ‘반쪽 진출’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양사의 기업시장 공략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은 자명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최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가 개인 사정으로 연기한 바 있다.이런 글로벌 AI 빅테크가 직접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IT 강국인 한국에서 AI 이용률은 글로벌에서도 독보적 수준이다.한국 시장은 인구대비 ‘클로드’ 사용률이 전세계 평균의 3.5배가 넘는 시장이다. 오픈AI의 인구당 유료 구독자는 전세계 1위로 꼽힐 정도. 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에서 피지컬 AI 등의 거대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다.오픈AI는 지난해 ‘대한민국 AI 청사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반도체, 디바이스, 네트워크 산업의 강점과 인공지능 도입에 적극적인 민간 부문을 갖추고 있어 AI 준비도 측면에서 세계적인 리더”라며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은 AI 기반 설계, 스마트 팩토리, 자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크리스 차우리(Chris Ciauri)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도 “한국 경제의 구조적 특성만 놓고 보면,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여기에는 한국이 AI 하드웨어 인프라의 핵심인 메모리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AI모델, AI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갖춘 ‘AI 풀스택’ 국가라는 점이 주효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찾아 다양한 기업과 회동을 가진 것도 이 ‘풀스택’ 경쟁력의 일환이다. 그는 당시 옆 나라 일본은 아예 찾지도 않았다. 일본 역시 제조업 강국으로 꼽히지만 AI모델이나 메모리 분야에서 뒤처지면서 ‘풀스택’ 경쟁력은 한국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세계 3대 AI 강국이라는 비전을 통해 막대한 예산과 지원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AI 업계에서는 예의주시하는 이유”이라며 “세계 AI의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시장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AI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