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0.3조, 비이자이익 1.1조 전년 대비 증가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이 2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누적 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당기순이익(22조2000억원) 규모를 3분기 만에 거의 도달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2조6000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14조1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11.9%) 늘었다. 

    특수은행은 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2000억원) 대비 8000억원 늘었다.

    인터넷은행도 같은 기간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500억원(9.3%)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조4000억원) 대비 3000억원(0.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이 0.07%포인트 축소했지만, 이자수익 자산이 341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66조4000억원) 대비 4.5% 증가한 영향이다.

    수수료·신탁·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18.5%) 증가했다. 환율의 큰 폭 하락으로 외환.파생관련 이익이 2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0.66%)와 유사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전년 동기(8.82%)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4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6.3%) 증가했다. 인건비는 12조5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000억원(7.6%) 늘었다.

    대손비용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2.4%) 증가했다. 원화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1조6000억원 적자에서 1조600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이던 ELS 배상금이 사라지고 은행의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 증가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향후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