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19조 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조 7000억원↑증시 호조에 ELS 발행 36% 급증 … 종목형 비중 확대·지수형 축소투자자 수익률 연 5.4%로 개선됐지만 증권사 운용이익은 7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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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을 포함한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9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4조 2000억원) 대비 5조 7000억원 증가한 수치다.상환액은 16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늘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웃돌면서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월 말 대비 2조 4000억원 증가한 89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상품별로 살펴보면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의 발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ELS 발행액은 1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3조 4000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ELS 투자 환경이 개선되며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종목형 ELS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종목형 발행액은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2000억원 늘었으며, 비중도 44.4%로 7.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지수형 비중은 51.5%로 소폭 감소했다. 주요 기초자산으로는 KOSPI200(5조 6000억원), S&P500(4조 1000억원) 등이 주로 활용됐다.판매 경로를 보면 은행권의 판매 위축과 증권사 일반공모의 비중 확대 추세가 이어졌다. 3분기 ELS 발행 중 일반공모(증권사) 비중은 40.3%로 가장 높았고, 은행신탁은 33.1%에 그쳤다. 이는 홍콩 H지수 사태 이후 은행권의 ELS 판매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발행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예금 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며 원금지급형 DLS 발행이 2조원 늘었다.투자 수익률은 개선됐다.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5.4%로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손실 우려가 컸던 H지수 기초 ELS가 올해 들어 대부분 상환되면서 수익률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3083억원) 대비 2250억원(73%) 급감했다. 증시 상승으로 헤지자산 운용 이익은 늘었으나,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할 상환 기대 금액이 증가하며 발생한 부채 평가 손실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한편, 9월 말 기준 녹인(Knock-In·원금 손실 구간 진입)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4080억원으로 전체의 0.5% 수준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ELS 발행 동향과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