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양산 앞두고 공대공 미사일 공백LIG넥스원 주도 공대공 미사일 개발 속도항공무장 패키지 구축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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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21에서 대공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이미지)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전투체계 완성을 위해 공대공 미사일 개발에 나섰다. 양산을 앞둔 KF-21의 핵심 무장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공군 작전 능력은 물론 향후 해외 수출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열린 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 대상 업무보고에서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았는지 지적했다.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양산 1호기가 내년 출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대공 미사일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해외 미사일을 구매·장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현재 KF-21은 독일 딜 디펜스가 제작한 아이리스-티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유럽 MBDA의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예정이며, 국산 미사일 개발 완료 이후 이를 대체할 방침이다.업계에서는 KF-21이 2032년 생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공대공 유도탄 개발을 서둘러 국산 항공무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에 LIG넥스원은 한국형 GPS 유도폭탄인 KGGB와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에 착수했다.통상적으로 공대공 미사일은 고기동·초음속 표적을 목표로 하고, 전투기 레이더와 전자전 장비, 사격통제체계가 원활히 연동돼야 해 설계·개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지난 24일 국방과학연구소와 1242억원 규모의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II 체계개발 체계종합·유도탄종합 시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국과연 주관 사업에서 LIG넥스원은 2032년까지 체계종합·유도탄종합을 포함해 적외선영상탐색기, 유도조종장치, 관성항법장치, 구동장치, 표적탐지장치 등 유도탄의 주요 구성품을 개발할 예정이다.사업이 완료되면 KF-21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에 이어 순수 국내 기술에 기반한 공대공 공격 능력을 모두 갖추게 된다.공대지 무장의 경우 이달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7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무장 10여 종을 KF-21에서 발사·투하하는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일부 무장의 경우 개발 기간을 1년 반 이상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공대공 미사일 개발이 국산 항공무장 기술 발전뿐 아니라 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기체뿐 아니라 항공무장과 훈련체계 등을 패키지로 공급할 경우 부가가치가 높아져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으며, 유럽산뿐 아니라 국산 공대공 미사일까지 선택지가 늘어나 수출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LIG넥스원 관계자는 “국산 전투기와 국산 항공무장체계의 패키지 전략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