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 2% 돌파 … 30년 만의 정상화 신호증권가 "엔 캐리 트레이드 급청산 우려는 제한적"원엔 환율 920원대 … 투자수익·환차익까지 접근성 높아져성장주·인프라주 중심 일본 정책 수혜 업종 부각소프트뱅크·토요타·미쓰비시 등 일본 대표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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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뉴데일리 서정진 기자)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식시황판
올해 외환시장의 한 축은 일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올해 들어 본격화하면서 엔화 강세 전환 가능성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고환율 구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정부의 환율 개입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이 같은 환경 속에서 환율 재테크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러보다 엔화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의 '은근한 긴축'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어서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7% 수준으로 지난 2020년 이후 마이너스 금리를 탈피해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지난달 장중 2.1%를 돌파하며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업계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다카이치 총리의 확대 재정정책, 3%에 육박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한다. 통상 금리 급등 국면에서는 주가와 환율이 압박을 받지만, 일본 금융시장은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에도 니케이225지수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달러·엔 환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속도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금융시장이 긴축 부담에서 당분간 자유로워진 상태"라며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고,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엔화 약세가 지속돼 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일 금리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은 엔화의 추가 약세보다는 강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실제 미·일 기준금리 차는 2.75%~3.00%포인트까지 좁혀지며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 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엔화 추가 약세에 우호적이지 않다. 구두 개입을 포함한 환율 안정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고, 필요 시 실개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엔저가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물가 상승과 실질소득 하락이라는 부작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변화의 출발점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하며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은 경제와 물가 지표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시장에서는 일본이 완화 일변도의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금리 인상은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유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금리의 하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상황에서 일본 금리는 글로벌 금리의 '바닥선' 역할을 하며 외환시장과 자산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가 일본 관련 자산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화 강세 기대와 함께 일본 증시, 일본 채권 등 엔화 표시 자산이 중장기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이 정부 개입 속에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경우, 환율 투자 전략의 무게추는 일본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최근 원엔 환율은 지난달 2%이상 내렸고, 올초 910원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원달러가 1400원대인 것에 비하면 엔화 자산에 투자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경우 원엔 환율도 결국 상승하는 것이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일본 자산에 장기 투자해 투자수익과 환차익까지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한국투자증권에선 일본 정책 수혜 산업 및 투자전략으로 성장주와 인프라주 등을 꼽았다. 특히 성장주로는 인공지능, 산업자동화 및 로봇, 에너지, 우주항공 및 방산, 보안, 소비재, 금융 등을 꼽았다.대신증권에선 일본 주요 종목으로 소프트뱅크, 토요타자동차, 파스트 리테일링, 히타치 제작소, 애드반테스트, 스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 이토추 상사, 다케다 약품공업,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 소니그룹, 닌텐도, 리크루트 홀딩스, 키엔스, 도쿄해상홀딩스 등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