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파트 월세거래 8000건 넘어…중구 월세 거래량 전세 3.3배고가 거래 이어져…서초 메이플자이 전용 84㎡ 보증금 1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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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시민들. ⓒ뉴데일리 DB
지난해 연말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5개월 만에 1만건을 넘었다. 일부 자치구에선 월세거리가 전세거래를 웃돌았다.10·15 대책으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를 내놓은 후 세입자 주거비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1만1265건이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가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만이다.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6일 기준 8253건이었다. 1월 거래 신고기한이 2월 말까지임을 고려했을 때 실제 월세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뤄진 자치구별 월세 거래 사례 중 총 10곳에서 월세거래 비중이 전세거래보다 많았다.해당 지역은 △영등포구(958가구) △은평구(914가구) △중랑구(839가구) △동대문구(796가구) △성북구(726가구) △관악구(482)가구 △중구(342가구) △금천구(269가구) △강북구(24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중구는 월세거래량이 342가구로 전세(103건) 거래 3.3배였다. 종로구는 월세(307가구)가 전세(155가구) 2배 수준이었다. 중랑구 역시 월세거래가 전세 1.8배에 달했다.해당 지역들은 대부분 전세 매물이 타 자치구에 비해 부족하다. 중구 서울 센트럴자이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000가구 넘는 대단지인 이곳도 전세 매물은 10건 안팎이다"며 "전세 매물 찾기가 힘들어 월세계약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강남3구 월세거래 비중 역시 적지 않다. 강남3구 월세 거래는 전세 임대차 계약 중 절반가량에 달했으며 △서초구(47.8% 월세·1141가구) △송파구(47.1%·월세 1948가구) △강남구(46.8%·월세 1755가구) 순으로 집계됐다.강남권에서는 고가월세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메이플자이 전용 84㎡는 지난 1월 보증금 10억원, 월세 200만원에 계약됐다. 강남구 '압구정하이츠파크' 전용 184㎡는 같은 기간 보증금 4억원, 월세 1400만원에 계약됐다.월세화가 짙어지는 배경에는 10·15대책 이후 전세물량이 급감한 영향이 크다. 서울 전지역에서 갭투자가 금지되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든 탓이다.세입자 입장에서는 월세 전환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매달 현금지출이 늘면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근 비강남권에서도 월 100만원을 웃도는 월세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 84㎡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340만원에 계약됐다.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월세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늘어난 세부담이 임차인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월세 세액공제 대상 △한도확대 등 세입자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월세화 현상은 비강남권 중저가 아파트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월세 세액공제 확대나 주거비 바우처 등 월세 시대 대비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월세 세액공제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는 등 세입자를 지원할 수 있는 주거비 완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