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 개최5년간 생산적 금융에 40조원 투자IFRS17 도입에 따른 '장기 자산' 확보
  • ▲ 금융위원회는 6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14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과 함께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했다. ⓒ뉴시스
    ▲ 금융위원회는 6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14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과 함께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했다. ⓒ뉴시스
    보험업계가 향후 5년간 '생산적 금융'에 총 40조원을 투자하고 그 중 8조원을 국가 첨단기술산업을 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배정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와 신회계제도(IFRS17) 도입으로 장기 자산 확보가 절실해진 보험사들이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 공급망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산업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14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 임원들과 함께 '보험업권 국민성장펀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할 첨단전략산업 및 생태계를 폭넓게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펀드는 관련 벤처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뒷받침하며, 특히 자금의 40% 이상을 지역에 배분해 중소 및 기술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방침이다. 

    또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활용해 장기 인내 자본이 필요한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권은 보험사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이러한 대규모 장기 인프라 투자와 적절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험업계가 투자액을 늘린 것은 거시경제 여건 변화 등 변화한 경영 환경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전통적인 보험 이익 창출이 제한된 가운데 기존 국채 중심 운용 전략만으로는 목표 수익률 달성이 어려워졌다. 특히 IFRS17 도입으로 장기 보험 부채에 대응할 '장기 자산'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정부 재정 자금이 투입돼 투자 위험을 분담하는 펀드 구조 역시 보험사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간담회에 참석한 보험사들은 실제 투자가 원활히 집행되려면 정부의 손실 분담을 고려해 위험계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리스크 측정을 위한 건전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정부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관련 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김진흥 금융산업국장은 "글로벌 규범을 고려해 정책펀드·인프라·벤처투자·주택담보대출 등 관련 자본규제 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건전성에 기반한 신뢰 금융과 생산적 금융 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화답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9일 예정된 '제3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 등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금융위원장 주재 회의를 거쳐 보험업권 자본규제 개선 방안을 최종 확정·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