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주주제안 후보 외 다른 후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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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손해보험이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안한 감사위원 독립이사 2인 추천 요구에 반대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최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을 추천했다. 주주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는 이유다. 

    앞서 지난달 주주제안을 통해 지분 1.9%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와 최흥범 전 삼정KPMG 파트너를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DB손보는 이들에 대해 "보험·금융 분야의 회계·재무·리스크관리, 자본배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별도의 인물을 제안한 것이다. 

    양측의 이견은 경영 전략에서도 나타났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서한에서 ▲자본배치 효율화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기업 거버넌스 정상화 등 8개 항목을 제안했다. 특히 신계약 확대에 집중해 요구자본이 늘고 보험계약마진(CSM)이 하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DB손보는 "감독당국이 제시한 제도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해당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DB손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CSM은 12조2053억원으로 집계됐다. CSM은 상각과 연말 집중조정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분기별 상각 규모는 3000억원 내외이며 상각률은 연간 평균 9.7% 수준이다.

    요구자본이익률(ROR) 기반 위험조정 수익성을 중심으로 하라는 주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미래 성과 추정치를 나타내는 CSM 순변동액이 지표에 포함되면 변동성이 과도하게 산출될 수 있어서다. 

    DB손보는 자본 관리 정책과 관련해서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목표를 180%로 낮추고 구간별로 주주환원율을 연동하는 방향을 주문했다. 이에 DB손보는 적정 K-ICS 수준을 200~220% 범위에서 유지하고, 구간별 환원은 제도가 안정화된 이후 정량 기준을 고도화를 검토하겠단 방침이다.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보험업은 계약자 보호라는 공적 책임과 장기 리스크 관리, 주주가치 제고 목표를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과 투명하고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주주환원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