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이미 공시된 사안 … 별도 입장 없어"
  • ▲ ⓒ미래에셋생명.
    ▲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생명 소속 보험설계사가 수년간 고객 돈 수십억원을 가로챈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설계사는 약 7년 동안 투자 명목으로 고객 자금을 받아 27억원 넘게 편취했으며, 회사는 피해 고객이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해당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자사 소속 보험설계사 A씨가 고객 자금을 편취한 금융사고를 확인했다. A씨는 2015년 11월 25일부터 2022년 7월 12일까지 고객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접근해 약 27억43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생명은 해당 사안이 공시된 사항이라 별도의 추가 입장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범행이 수년간 이어졌고 회사가 이를 뒤늦게 파악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내부통제와 영업조직 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영업조직에서 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다. 지난해 6월에는 미래에셋생명 제휴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2018년부터 약 5년간 투자 명목으로 고객 자금을 편취해 약 5억3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월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PS파인서비스 검사 과정에서 설계사 97명이 보험계약자 765명을 상대로 약 1400억원 규모의 유사수신을 모집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42억원이 피해자들에게 반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2021년 미래에셋생명이 전속 영업조직을 분리해 출범시킨 자회사형 G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