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경력 ‘산은맨’ … 전략·기업금융·구조조정 경험대한항공·HMM·태영건설 등 주요 현안 지휘첨단산업 지원·구조조정 병행 ‘이중 과제’ 부상COO로 조직 총괄 … 정책금융 역할 강화 시험대
  • ▲ ⓒ산은
    ▲ ⓒ산은
    한국산업은행이 신임 수석부행장에 이봉희 기업금융부문장을 임명하며 핵심 경영라인을 재편했다. 기업금융과 구조조정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23일 이봉희 신임 전무이사(수석부행장)가 공식 임명됐다고 밝혔다. 수석부행장은 회장을 보좌하며 은행 전반 운영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맡는다.

    이 전무는 1993년 입행 이후 약 30년간 전략·기획, 조직관리, 기업금융, 구조조정, 국제금융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산은맨’이다. 특히 현장과 본부를 넘나든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기업금융부문장 재임 시절에는 반도체와 첨단전략산업, 초격차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며 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았다. 동시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HMM 기업가치 제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주요 구조조정 현안을 진두지휘하며 성과를 냈다.

    이번 인사는 산업은행이 직면한 이중 과제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정책금융 수요가 확대되는 동시에, 건설·해운 등 취약 업종 구조조정 압박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무는 향후 첨단전략산업 지원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핵심 축으로 정책금융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구조조정 현안에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성장 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균형형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