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대신 큐레이션 전면 배치 … ‘발견형 쇼핑’ 구조 도입3000여 브랜드 선별 입점 … 백화점 바잉파워 온라인 확장AI·커뮤니티 결합 … 프리미엄 e커머스 새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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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혁신을 넘어 프리미엄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방대한 상품과 가격 경쟁 중심의 기존 이커머스와 달리, ‘발견’과 ‘선택’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큐레이션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다음달 6일 공식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12일간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고객 피드백을 반영할 예정이다. ‘더현대 하이’는 오프라인 ‘더현대’의 혁신성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그룹의 유통 노하우와 헤리티지를 집약한 플랫폼이다.

    플랫폼 구성은 기존 이커머스와 차별화된다. 메인 화면 최상단에 할인이나 기획전 대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고 패션·리빙·식품·뷰티 상품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패키지’ 형태로 제안한다.

    고객이 직접 검색하고 비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대백화점이 선별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취향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각 분야 전문관을 숍인숍 형태로 구성한 멀티 전문관 구조를 도입했다. ‘현대식품관’을 비롯해 패션·리빙 등 카테고리별 전문관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으며, 향후 구매 이력과 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의 관심 상품과 브랜드, 콘텐츠를 저장하는 ‘젬(Gem)’ 기능과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활용한 대화형 추천 서비스도 도입한다.

    상품 구성 역시 ‘선별’에 방점을 찍었다. 오픈마켓형 무한 확장 구조 대신,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검증한 3000여 브랜드만 입점시켰다. 기존 백화점 입점 브랜드 2000여 개에 더해 팬덤 기반 신규 브랜드 1000여 개를 추가해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막스마라, 메종 마르지엘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브랜드별 전문관 형태로 운영되며 프랑스 봉마르쉐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 상품 등 글로벌 프리미엄 식료품도 선보인다.

    더현대 하이는 단순 쇼핑몰을 넘어 취향 기반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크리에이터가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아이콘샵’과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 ‘미스페이스’를 통해 고객 간, 고객과 크리에이터 간 소통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일방향 판매 구조를 넘어 콘텐츠와 커뮤니티가 결합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이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 더현대 하이는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프리미엄 이커머스 대표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