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부실 0.64%…10년9개월 만 최고5대 은행 신용대출 105조4888억원…이달에만 1.2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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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부실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영끌족'과 '빚투족'을 중심으로 대출 잔액까지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4%로, 2015년 3월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31%)보다 0.3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부실이 누적되는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연 3.930~5.340%(1등급·1년 만기 기준)로,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180%p 상승했다. 저금리 구간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확대되는 흐름이다.금리 상승에도 신용대출 수요는 다시 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4888억원으로, 2월 말(104조3120억원)보다 1조1768억원 증가했다. 월간 기준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특히 실제 사용된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1조3114억원 늘어나며 3년 2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은행권에서는 신용대출 급증 원인으로 증시 자금 이동을 지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 급락 이후 저가 매수와 공모주 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신용대출 확대가 시차를 두고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차입을 통해 투자에 나선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 연체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금리 상승으로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집값 급등기였던 2020~2021년 초저금리 시기에 연 2~3%대 혼합형(5년)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은 "국제 정세 불안 요인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충분히 반영해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