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 … 에너지·금융 복합 위기 대응 공동 전선 구축유동성·외채 상환·환헤지까지 ‘전방위 금융 패키지’ 추진30일부터 실무협의 착수 … 정책금융 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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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 대응해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유동성 및 환헤지 ‘패키지 지원’ 검토에 착수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지난 27일 석유공사와 긴급 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논의는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과 함께 채권금리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에너지·금융 복합 위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선제 대응 성격이 강하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공동 실무협의를 개시해 석유공사에 대한 전방위 금융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원 방안에는 ▲석유 확보를 위한 유동성 공급 ▲해외채권 상환 자금 지원 ▲석유 수입금융 ▲환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거래 지원 ▲운영자금 한도대출 등이 포함된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조달·환리스크까지 포괄하는 ‘패키지형 금융지원’이 추진되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치를 사실상 ‘에너지 안보 금융 방어선 구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원유 도입 비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고, 이를 통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상진 회장은 “에너지는 국가 경제의 기초체력”이라며 “석유공사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업이 향후 정책금융기관 간 공동 대응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상시화되는 환경에서 금융과 에너지 정책이 결합된 대응 체계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