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이슨도 韓 로청 시장에 도전장컬러풀한 색상 등 차별화 시도 돋보여먼지통 외부 배치, 초록색 조명 등 특징물걸레 청소에 장점, 깔끔한 청소 수행
  • ▲ 올해 1월 첫 공개된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 올해 1월 첫 공개된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올해 들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에는 로보락, 삼성전자 등 일부 브랜드의 전유물이었지만 올해 들어 다이슨, DJI까지 가세하면서 다양한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이슨은 올해 1월 22일 여의도 더현대에서 ‘스팟앤스크럽(Spot+Scrub) Ai 로봇청소기’를 공개하면서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당시 다이슨은 로봇청소기 외에 ▲클린앤워시(Clean+Wash Hygiene) 물청소기 ▲허쉬젯(HushJet) 컴팩트 공기청정기도 소개했지만 관심은 단연 로봇청소기 신제품에 쏠렸다. 

  • ▲ 로보락 S10 MaxV 울트라 제품(오른쪽)과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 로보락 S10 MaxV 울트라 제품(오른쪽)과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로보락이나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다이슨이라는 새로운 플레이어가 가세한 점도 이목이 집중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월 중순부터 2주 동안 다이슨 로봇청소기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신제품을 접해왔지만 신일전자의 ‘로보웨디’를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 제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로보락 제품을 사용하다가 다른 중국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때 비슷한 점들이 많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 ▲ 로보락 Qrevo Curv 2 Flow(위쪽)과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 로보락 Qrevo Curv 2 Flow(위쪽)과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하지만 이번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는 매우 달랐다. 한국, 중국이 아닌 영국 브랜드인 데다가 다이슨 특유의 철학, 특징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험 초기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차별점을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우선 도크의 형태부터 눈에 띈다. 일반적인 로봇청소기에서는 사각형 도크 형태가 일반적이다. 게다가 먼지통은 도크 내부로 배치해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다이슨은 반대로 먼지통을 외부에 배치했다. 다이슨의 진공청소기 제품에서도 이런 점들을 볼 수 있는데 브랜드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됐다. 투명한 먼지통이 가장 왼쪽에 배치됐고 오수통, 정수통이 배치된 점도 독특했다. 
  • ▲ 다이슨 특유의 컬러 조합, 초록색 LED 조명 등은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김재홍 기자
    ▲ 다이슨 특유의 컬러 조합, 초록색 LED 조명 등은 다른 브랜드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김재홍 기자
    그리고 컬러 조합도 눈길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보통 로봇청소기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가 대다수인데 다이슨 로봇청소기는 블루와 레드로 색상 대비가 이뤄졌다. ‘컬러풀’ 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성이었다. 

    제품 상자를 개봉하면 사이드 브러시가 분리되어 있어서 로봇청소기에 결합해야 하는데 각각 블루, 레드 조합이었다. 우리나라 태극기, 펩시콜라가 연상됐는데, 다채로운 색상 조합도 다이슨만의 특징이라고 판단됐다.  

    최신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앱이 설치되어야 한다. 보통 앱을 설치하려면 제품에 있는 QR코드를 인식시켜야 한다. 그런데 다이슨 제품은 앱에서 ‘추가’ 버튼을 누른 후 제품 근처에 스마트폰을 대면 인식을 하면서 앱을 구동시킬 수 있었다.  
  • ▲ 사이드 브러시는 직접 장착해야 한다. ⓒ김재홍 기자
    ▲ 사이드 브러시는 직접 장착해야 한다. ⓒ김재홍 기자
    앱을 깔고 본격적인 청소 성능을 검증하려고 했는데 앱의 UI를 보고 처음에 막막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로봇청소기 제품들의 앱과는 구성이 매우 달랐기 때문이다. 

    제품 외부 디자인에서는 다이슨 제품이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했는데 앱은 오히려 검정 바탕에 흰색 글씨 조합이었다. 다른 브랜드 제품은 겉모습은 단조롭지만 앱에서는 밝은 배경에 다양한 컬러가 활용된 것과 대비됐다. 

    게다가 로봇청소기 앱은 와이파이를 통해 조작하는데 고양이가 와이파이 기기를 건드리면서 신호가 잡히지 않는 일까지 벌어졌다. 
  • ▲ 다이슨(왼쪽)과 로보락(오른쪽)의 앱 UI 비교 모습 ⓒ김재홍 기자
    ▲ 다이슨(왼쪽)과 로보락(오른쪽)의 앱 UI 비교 모습 ⓒ김재홍 기자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청소 준비 완료’ 옆 화살표 버튼을 누르고 매핑을 시작했다. 로봇청소기는 부엌, 거실, 마루, 작은방, 큰방을 넘나들며 이리저리 공간을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다이슨 특유의 초록색 LED 불빛이 나오고 있는 점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체험은 ‘다이슨의 제품은 다른 제품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진행했는데, 그야말로 ‘다이슨만의 특징’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앱을 보면 ‘사용 방법’ 탭에서 ‘기기 사용하기’. ‘관리 및 유지보수’를 통해 영상으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앱으로 사용설명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 ▲ 두 제품의 앱 초기화면 비교 모습 ⓒ김재홍 기자
    ▲ 두 제품의 앱 초기화면 비교 모습 ⓒ김재홍 기자
    매핑을 마친 후 설정을 바꿔가면서 청소 성능을 시험해봤다. 청소 유형 탭에서는 ▲진공청소와 물청소 ▲진공청소 ▲물청소 ▲진공청소 후 물청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물공급 모드는 ▲레벨1 ▲레벨2 ▲레벨3 중 선택이 가능하다. 

    집진하거나 도크에서 물걸레 세척을 할 때 소음이 매우 컸다.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소음은 큰 편이었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물론이고 저소음 모드에서도 이런 점이 체감됐다. 

    그동안 10여개의 로봇청소기 제품을 체험했지만 소음은 그 중에서 가장 큰 편이었다. 이 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사용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 구석구석 모서리까지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구석구석 모서리까지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그러나 청소 성능은 우수했고 만족스러웠다. 컬러풀한 사이드 브러시가 열심히 회전하며 청소를 했다. 다른 브랜드의 최신 신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롤러를 40mm 확장해 가장자리까지 말끔하게 청소했다. 

    진공청소보다는 물청소에서 다이슨 로봇청소기의 장점이 나타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물걸레 청소 성능을 중시하는데 깔끔하게 청소가 이뤄지면 상쾌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특히 로봇청소기에 투명한 물통이 탑재되어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상쾌해 보이는데 12개 지점에서 롤러에 물을 공급해 롤러를 세척한다. 오염물질은 분리되어 깨끗한 롤러로 청소가 이뤄진다. 아울러 60도의 가열된 물을 통해 바닥 얼룩 등도 청소한다. 일종의 ‘스팀 청소’ 가 이뤄진 느낌이었다. 
  • ▲ 외부에 장착된 투명한 먼지통 등은 호불호 요소로 판단된다. ⓒ김재홍 기자
    ▲ 외부에 장착된 투명한 먼지통 등은 호불호 요소로 판단된다. ⓒ김재홍 기자
    다이슨 관계자는 청소 성능에 대해 “HD 카메라에 AI 기술 조합으로 얼룩이나 먼지를 식별하고 스마트하게 흡입력을 조절한다”면서 “실시간 롤러를 세척해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물로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험에서도 최신 신제품들의 센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년에 비해서 확연하게 센서 성능이 높아지면서 충전 케이블이나 장난감 등 장애물을 쉽게 회피한다. 다만 얇은 깔개는 간혹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다이슨의 로봇청소기 신제품은 차별화된 점이 극명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 제품에 비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슨만의 컬러풀한 디자인은 확실히 제품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 ▲ 두 제품 앞으로 고양이가 지나가는 모습. ⓒ김재홍 기자
    ▲ 두 제품 앞으로 고양이가 지나가는 모습. ⓒ김재홍 기자
    반면, 투명한 청소통을 두고서는 다양한 견해들이 있을 것 같다. 기자는 로보락 ‘Qrevo Curv 2 Flow’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스테이션 내부에 먼지통이 있는게 더 깔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아무래도 외부에 투명한 통이 있으면 먼지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다이슨 방식은 별도의 먼지 봉투가 필요 없다. 또한 다이슨 측은 이를 통해 로봇청소기의 흡입력이 저하되는 걸 예방한다는 설명이다.  

    다이슨의 스팟앤스크럽 로봇청소기는 일반적인 제품들과는 정말 다르다. 그러나 그만큼 독창적인 부분이 있으며, 다양한 신제품 중에서 충분히 선택할만한 제품으로 판단된다. 
  • ▲ 로봇청소기가 롤러에 물을 공급해 계속 깨끗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김재홍 기자
    ▲ 로봇청소기가 롤러에 물을 공급해 계속 깨끗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한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