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별도기준 실적 차이 발생파라타항공 투자, 연결 실적에 영향LCC 업계 경쟁 심화로 안착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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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닉스의 실적은 파라타항공 안착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뉴데일리DB
위닉스가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라인업 확대,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실적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인수한 파라타항공의 안착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7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변동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연간 기준 매출액은 2022년 3290억원에서 2023년 3753억원으로 늘었다가 2024년 3512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38억원, 2023년 65억원에서 2024년 59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됐다.별도기준으로도 2022년 1877억원에서 229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24년 2075억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2년 26억원, 2023년 46억원, 2024년 47억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분기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9억원에서 4분기 106억원 영업손실로 전환됐고 올해 1분기에도 54억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 34억원에서 4분기 1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2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위닉스의 연결 실적과 별도 실적에서 상이한 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자회사인 파라타항공에 대한 투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파라타항공이 본격 운항을 하지 못하면서 투자비용만 발생하고 수익이 없는 상태다.위닉스는 지난해 7월 플라이강원(현 파라타항공)을 200억원에 인수했다. 위닉스는 이후 같은 해 10월 파라타항공의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기존 대여금 250억원을 파라타항공 신주 취득금액으로 출자전환했다. 두 금액을 합하면 450억원 규모다.위닉스는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올해 4월,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무스(MOOS)’를 론칭했다. 첫 제품인 ‘스마트 팻캠 자동급식기’를 시작으로 미니 제습기, 글라스 에어프라이어, 올스페이스 무선 습건식 청소기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
- ▲ 위닉스는 라이브 방송 강화, 1인가구 타깃 브랜드 론칭 등으로 실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위닉스
또한 자체 라이브 방송인 ‘위닉스 SHOW’를 통한 판매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위닉스는 지난 2022년 10월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지만 올해 1분기 자사몰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여기에 자체 라이브 방송을 오픈하면서 자사몰 고객 관리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위닉스는 첫 라이브 방송에서 단 1시간만에 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고객 소통 접점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다만 위닉스의 향후 실적은 파라타항공의 안착 여부에 달려있는 형국이다. 파라타항공은 이르면 9월, 국토교통부의 AOC(항공운항증명)을 받고 상업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위닉스는 기존 가전 분야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 동력 다변화를 위해 항공업 진출을 결정했지만 파라타항공이 안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항공기 도입, 인력 확충, 안프라 구축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LCC(저비용 항공사) 분야는 ‘포화 상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게다가 기존 LCC들도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파라타항공이 입지를 넓혀가기는 녹록지 않다.이렇다 보니 단기적으로는 투자는 계속해야 하지만 수익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국내 규모에 비해 항공사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한항공 외에 LCC 업체들은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이에 대해 위닉스 측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항공업까지 영역을 넓혔다”면서 “LCC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