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더위, 장마 기간에 체험 진행탁월한 제습 성능, 습도 금새 낮아져4리터 용량 물통에 물이 금방 가득 차내부건조 기능, 잠금 설정 기능도
  • ▲ 이번에 체험한 캐리어 제습기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 이번에 체험한 캐리어 제습기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재작년, 작년 무더위를 겪으면서 올해는 반드시 ‘제습기를 장만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올해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 탁상용 선풍기 등을 장만했지만 원래 1순위는 ‘제습기’였다. 

    개인적으로 추위보다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제습기가 더욱 절실했다. 게다가 집에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고양이들이 여름철만 되면 더위에 지쳤는지 축 처지는 일이 많았다. 

    집에 있는 에어컨으로 어느 정도 제습이 되기는 했지만 전기세 걱정도 들고 결정적으로 제습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와이프와 가전 매장을 들러 국내 대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다양한 제습기 제품을 살펴보기도 했었다. 

  • ▲ 상자를 개봉하니 설명서와 배수호스가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상자를 개봉하니 설명서와 배수호스가 있었다. ⓒ김재홍 기자
    그러던 중 캐리어의 제습기 제품을 2주가량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제품명은 ‘CDHC-200AXLWPYH’ 20리터 제품이었다. 8리터, 14리터, 16리터 등 다른 모델도 있었지만 보다 용량이 큰 모델을 선택했다. 

    상자를 뜯고 비닐을 개봉했더니 제습기 제품의 모습이 나타났다. 맨 위에 설명서와 배수호스가 있었다. 제품 측면에도 요약 사용 설명서가 붙어있어 사용방법을 쉽게 숙지할 수 있었다. 

    이달 21일 토요일에 제품을 처음 사용했다.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렸고 이날 오전에 조금 내리다가 오후부터는 무더웠다. 그래서 이날 높은 습도와 후덥지근한 날씨는 견디기 쉽지 않았지만 제품의 제습 성능을 체감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 ▲ 운전조작부 모습. 습도가 73%였는데 체험기간 중 80%가 넘는 경우도 꽤 있었다. ⓒ김재홍 기자
    ▲ 운전조작부 모습. 습도가 73%였는데 체험기간 중 80%가 넘는 경우도 꽤 있었다. ⓒ김재홍 기자
    제품 맨 위에는 운전을 조작할 수 있고 운전 상태를 표시하는 ‘운전 조작부’와 제습된 공기가 토출되는 ‘토출부’가 있었다. 운전 조작부의 버튼을 보면 기능명과 그림을 통해 직관적으로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있었다. 

    하단 옆쪽에는 물통이 설치되어 있었고 후면에는 흡입구와 연속 배수구, 전원 코드 등이 있었다. 전원을 켜서 시범 가동을 해봤는데 습도가 83%까지 나왔다. 지금까지 제습기를 사용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습한 곳에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생각보다 제습 과정에서 소음이 컸다. 아주 거슬리는 정도까지는 않았지만 TV를 보다가 볼륨을 한 두 단계 올려야했다. 그리고 미세하게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 ▲ 제품 하단 측면에 있는 물통 모습. ⓒ김재홍 기자
    ▲ 제품 하단 측면에 있는 물통 모습. ⓒ김재홍 기자
    제습 과정은 흡입구를 통해 습한 공기가 흡입되고, 내부에서 수분은 물통으로, 습기가 제거된 공기는 외부로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는 소리로 보였다. 토출부에서 약간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데 ‘상하바람’ 버튼으로 바람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었다. 

    이날 매우 덥고 습한 날씨였는지 3~4시간 만에 4리터 용량의 물통에 물이 꽉 찼다. 계기판에는 ‘FULL’을 의미하는 ‘FL’ 표시가 점등되면서 제습기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 물통은 쉽게 빼낼 수 있었으며, 구멍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물을 버릴 수 있었다. 

    이날 외에도 체험 기간 전반적으로 집의 습도가 70% 전후여서 그런지 물통의 물이 금방 찼다. 예전 로봇청소기 사용할 때는 정수통이나 오수통 물을 버리는 빈도가 일주일에 1~2번 정도였다면 제습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물을 비워내야 했다. 

  • ▲ 날씨가 덥고 습해서 그런지 3~4시간만 가동해도 FULL 표시가 떴다. ⓒ김재홍 기자
    ▲ 날씨가 덥고 습해서 그런지 3~4시간만 가동해도 FULL 표시가 떴다. ⓒ김재홍 기자
    로봇청소기에서도 ‘직배수’ 모델이 있듯이 제습기에서는 연속 배수구에 배수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에 쌓인 물을 버리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물론 로봇청소기 오수는 더럽고 때로는 냄새가 나지만 제습기 물통에 있는 물은 상대적으로 훨씬 깨끗했다. 

    설명서를 보니 물통은 주 1회 이상 청소하라고 해서 체험 기간 중 두 차례 세척했다. 물통을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내부에 곰팡이, 세균, 박테리아가 생길 수 있어서다. 

    운전설정에서 자동제습(AUTO) 모드에서는 기본 설정값이 50%이고, 설정 습도보다 +5%에서 5% 사이일 때 입축기가 작동된다. 자동제습 중 습도설정 버튼을 누르면 자동운전이 해제되고 새롭게 설정한 조건에 따라 운전이 이뤄졌다.  

  • ▲ 제품에 설명서가 있어 쉽게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제품에 설명서가 있어 쉽게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운전선택(M) 버튼을 3초 이상 누리면 잠금 설정이 됐다. 아이들이나 동물들이 버튼을 만져도 동작하지 않으며 ‘LOCK’을 의히마는 LC가 표시된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내부건조’ 기능도 작동시켰다. 제습기 제품 내부를 건조시키는데, 내부 곰팡이 발생 및 냉각기에 성에가 끼는 것을 방지한다. 이 기능은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우선 강풍으로 30분가량 공기를 방출하고 그 이후 20분 정도는 약풍으로 변경된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앱, 또는 리모컨을 통해 제품을 조작할 수 없었던 점이다. 특히 물통에 물이 자주 차는데, 앱으로 어느 정도 차 있는지 파악을 할 수 있다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 제품 후면부 모습. 연소배수구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 제품 후면부 모습. 연소배수구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세탁건조기, 로봇청소기와 마찬가지로 제습기도 새로운 체험을 선사했다. 아울러 제습기를 여름철 필수가전이라고 표현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처럼 무덥고 습한 날씨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쾌적감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습기의 존재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드는 체험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인 가족도 20리터 제품이 크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한편,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성능은 물론 경제성까지 갖췄다”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적어 장마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다. ⓒ김재홍 기자
    ▲ 이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 제품이다. ⓒ김재홍 기자
  • ▲ 상자와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 상자와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