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스 최초로 이동식 충전 스테이션 적용창문에 강하게 흡착해 추락할 위험 없어청소 속도 초속 11cm, 거울 청소도 가능자동 선 정리 등 깔끔한 수납 등도 특징
  • ▲ 왼봇이 창문을 청소하는 모습. 스테이션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 왼봇이 창문을 청소하는 모습. 스테이션 모습도 보인다. ⓒ김재홍 기자
    로봇청소기 분야 기술이 발달하면서 혁신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로보락은 로봇팔이 달린 ‘Saros Z70’을 선보였으며, 에코백스는 ‘윈봇 미니’, ‘윈봇 W2 프로 옴니’ 등을 내세워 창문 로봇청소기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2주간 윈봇 프로 옴니 제품을 체험했다. 이 제품은 올해 2월 초 에코백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디봇 X8 프로 옴니’ 론칭 행사에서 본 적이 있었다. 

    당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했던 행사장에서 신제품은 물론 윈봇 미니와 윈봇 W2 프로 옴니 제품들이 창문과 거울을 청소하는 광경에 참석자들이 신기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 ▲ 올해 2월 행사장에서 봤었던 윈봇 W2 프로 옴니 모습. ⓒ김재홍 기자
    ▲ 올해 2월 행사장에서 봤었던 윈봇 W2 프로 옴니 모습. ⓒ김재홍 기자
    상자를 뜯고 제품을 꺼냈는데, 사각형 모양의 케이스가 나타났다. 흰색과 회색의 조합이 깔끔했고 모서리와 손잡이, 버튼 등은 곡선이나 원형 형태가 많아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윈봇 W2 프로 옴니에는 에코백스 최초로 이동식 충전 스테이션이 적용됐다. 스테이션 상단부를 열면 한쪽에는 윈봇 청소기 제품과 세정제를 담는 통, 다른쪽에는 물걸레, 전원 케이블, 안전 케이블 등이 담겨있었다.  

    스테이션에 전원을 연결해서 충전을 시작했다. 일반 로봇청소기와 비슷하게 스테이션과 로봇청소기로 이뤄진 구조였다. 스테이션에서 전원을 공급하고 스테이션과 로봇청소기 본체는 케이블로 이어져 있었다. 

  • ▲ 스테이션 내부 모습. 전원 케이블 등이 있다. ⓒ김재홍 기자
    ▲ 스테이션 내부 모습. 전원 케이블 등이 있다. ⓒ김재홍 기자
    스테이션에는 52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완충된 후 전원 공급이 없어도 100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세정제 통에 세정액이 담겨있어야 하는데 텅 비어있었다. 임시방편으로 평소 사용하던 로봇청소기 전용 세제와 물을 조합한 후 로봇청소기 상단부에 있는 용액 투입구에 주입했다. 

    로보락 S9 MaxV Ultra나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 등 플래그십 로봇청소기의 경우 올인원으로 청소기의 걸레를 세적하고 건조까지 이뤄진다. 하지만 윈봇 W2 프로 옴니는 걸레를 세척하고 건조하는 기능이 없었다. 

    그래서 물걸레는 직접 손으로 빨아서 제품 하단부에 부착해야 했다. 막상 손빨래 하고 건조하려니 불편했다. 스테이션 충전을 완료한 후 베란다에 있는 창문 근처로 스테이션을 들고 옮겼다. 

  • ▲ 베란다 창문을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베란다 창문을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생각보다 무게는 가벼웠고 손잡이를 잡기도 쉬워서 이동하기 편했다. 청소기를 베란다 창문에 붙인 후 전원 버튼을 2~3초간 눌렀더니 ‘윙~~’ 소리가 나면서 로봇청소기가 창문에 강하게 흡착하는 게 느껴졌다. 

    본격적으로 청소를 시켜봤다. 청소기는 창문 하단부에서 조금씩 상승하더니 맨 위로 올라갔고 이후 좌우로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조금씩 내려왔고 이게 반복되면서 창문 하단까지 도달했다. 청소기가 움직이는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는데 1초 당 11cm 정도다. 큰 유리를 청소시켜도 시간이 오래 소요되지 않았다.  

    다만 추락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아무리 창문에 강하게 흡착하는 걸 봤어도 ‘혹시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계속 들어서 청소기에 시선이 떨어지지 않았다. 

  • ▲ 가장자리를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가장자리를 청소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윈봇을 체험할수록 우려는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락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다행히 체험기간 동안 청소기가 바닥에 떨어지거나 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에코백스 측은 이 제품은 5500Pa의 흡착력이 있어 안정적인 청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0.04초마다 흡착 압력을 체크하면서 일정한 흡착력을 유지하며, 중력 가속도 센서가 있어 청소기의 방향 이동 시 중력을 감지해 기기 밸런스를 맞춘다고 덧붙였다. 

    윈봇 미니의 경우 청소기에 안전선과 전원선, 이렇게 두 가지 선이 장착됐다. 

    반면, 윈봇 W2 옴니 프로는 둘이 합쳐진 복합선이 적용된 차이점이 있었다. 복합선은 5.5m인데,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길이였고, 무려 100kg까지 버틸 수 있다. 

  • ▲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했다. ⓒ김재홍 기자
    ▲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했다. ⓒ김재홍 기자
    청소를 마치고 나서 선 정리를 하는데 예상외로 편리했다. 스테이션 상단에 ‘자동 선 정리’ 버튼이 있어 수동으로 감을 필요가 없이 쉽고 꼬임 없이 정리할 수 있었다. 

    한 번 체험한 후 앱을 설치해서 심화된 기능들을 사용해봤다. 앱을 구동시켜보니까 ▲신속한 청소 ▲철저한 청소 ▲꼼꼼 청소 ▲가장자리 청소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앱에서 모드를 추천하는데, 내부 창에서는 신속한 청소, 외부 창에서는 철저한 청소를 추전했다. 

    밑에 나온 설명을 보니 내부 창 청소에서는 효율적이고 가벼운 청소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부 창은 평소 청소가 이뤄지지 않아 보다 밀도 높은 청소 경로를 사용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 ▲ 반대쪽에서도 청소하는 모습. 흡착 상태를 볼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반대쪽에서도 청소하는 모습. 흡착 상태를 볼 수 있다. ⓒ김재홍 기자
    그리고 리모컨 모드로 들어가면 물 분사, 스팟 청소 기능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물 분사 버튼을 누르면 실제로 물이 분사되는데, 한 번 사용하면 8~10초 정도 있어야 다시 물 분사를 할 수 있다. 

    청소기에 세정액을 충분히 넣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물 분사 버튼을 눌렀는데, 확실히 청소 효과가 높았다. 집 안에 있는 전신 거울에도 청소를 시도했는데 무난하게 수행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창문 외부 청소에 도전했다. 에어컨 실외기, 발코니 난관 등이 있어 공간에 다소 제약이 있었다. 그래서 공간이 여유로운 곳 위주로 청소를 시켜봤는데 무난하게 수행했다. 청소기가 이동한 곳은 확실히 깨끗해지면서 만족도가 높았다. 
  • ▲ 위험을 감수하고 베란다 밖에서도 창문 외부 청소를 해봤다. ⓒ김재홍 기자
    ▲ 위험을 감수하고 베란다 밖에서도 창문 외부 청소를 해봤다. ⓒ김재홍 기자
    다만 추락에 대한 불안감에 창문을 약간 열어서 팔이 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는데, 그러던 중 오류가 발생했는지 청소기에 위험 신호가 울리면서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청소기가 일정 시간 동안 전원이 꺼지지 않고 흡착 상태를 유지해서 청소기를 무사히 회수할 수 있었다. 

    집이 2층이라서 외부 청소를 할 때 추락에 대한 리스크가 적은데 고층일 경우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거울 청소도 수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 거울 청소도 수행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에코백스는 윈봇 미니와 윈봇 W2 프로 옴니를 출시하면서 ‘차세대 창문 청소 솔루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각종 센서 기능과 흡착 기능, 스테이션 구성, 빠른 이동 성능과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한 제품의 장점을 충분히 체감하면서 이것이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전 로봇팔이 달린 로보락 Saros Z70과 마찬가지로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혁신과 기술발전이 진행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의미있는 체험이었다. 
  • ▲ 물 분사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물 분사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 ▲ 깔끔한 수납이 가능한 장점도 있었다. ⓒ김재홍 기자
    ▲ 깔끔한 수납이 가능한 장점도 있었다. ⓒ김재홍 기자
  • ▲ 세정액이 없어 직접 제조해서 사용했다. ⓒ김재홍 기자
    ▲ 세정액이 없어 직접 제조해서 사용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