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커버에 반려동물 디자인 적용HUD 연상되는 운전 표시부 인상적4가지 색상으로 종합 청정도 직관적 표현펫모드, 강력한 흡입력으로 정화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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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체험한 캐리어 펫 공기청정기 모습. ⓒ김재홍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청정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기자는 지난 2017년 결혼하면서 고양이 한 마리를 키웠는데, 현재 무려 네 마리까지 늘었다. 고양이들이 사랑스럽고 삶의 활력을 주는 소중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매일 ‘털과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간혹 방에 있다가 목이 막히는 느낌이 들거나 답답한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마루에 공기청정기 한 대가 있지만 문제 해결에 역부족인 것 같아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체험하기로 결정했다.일반적으로 체험 기사를 작성할 때는 화제성과 관심도가 높은 신제품의 기능과 성능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도가 훨씬 컸다. -
- ▲ 체험 제품을 받은 후 개봉한 모습. ⓒ김재홍 기자
이번에 체험한 모델은 캐리어에어컨의 ‘캐리어 펫 공기청정기’ 였다. 다양한 라인업 중 일반형이 아니라 최고급형 모델(CAPS-PO60HLAW2)이었으며, 한 달 동안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었다.큰 상자를 개봉해서 제품을 꺼냈는데, 설명서에 사용 전에 반드시 비닐 포장을 제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설명서를 보면서 제품 상부 덮개를 빼고 뒷면 필터 덮개의 손잡이 홈을 잡고 앞으로 당겨 덮개를 분리했다.실제로 원형 필터에 포장 비닐이 있었는데 회전시키면서 앞으로 당기니까 쉽게 제거할 수 있었다. 포장 비닐을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면 모터 과열로 인한 제품 변형 또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 내용이 있었다. -
- ▲ 필터 커버에 반려동물을 상징하는 디자인이 있었다. ⓒ김재홍 기자
필터 커버에는 반려동물이 연상되는 디자인이 있었는데, 펫 전용 모델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하는 요소였다.본의 아니게 제품의 내부를 보게 되었는데, 외부부터 프리필터, 헤파필터, 탈취필터로 구성됐다. 가장 밖에 있는 프리필터는 공기 중의 큰 먼지를 제거한다.이후 헤파필터는 꽃가루, 미세먼지, 분진, 통물털 등 미세입자를 제거한다. 탈취필터는 담배연기, 음식물 냄새, 이산화질소, 암모니아, 초산,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가스를 없애준다. -
- ▲ 운전 표시부는 볼때마다 자동차의 HUD가 연상됐다. ⓒ김재홍 기자
분리 작업의 역순으로 다시 결합한 후 전원을 켰는데, 파랑-초록-노랑-빨강 컬러가 순서대로 나오면서 표시판이 점등됐다.일부 자동차에서 시동을 켜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돌출되듯이, 이 제품에서도 회색 빛의 운전 표시부가 자동으로 올라왔다. 이 과정을 보면 볼수록 자동차의 HUD가 연상됐다.운전 표시부에는 색생으로 종합 청정도를 표시해 직관적으로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또한 ▲자동운전 표시 ▲취짐운전 표시 ▲환기 표시 ▲필터청소 표시 ▲WIFI 표시 ▲먼지농도/예약/시간/풍량 표시 ▲가스 농도 표시 ▲나노이(nanoe) 표시 ▲예약 표시 ▲펫운전 ▲먼지크기 표시 등 다양한 정보가 나와 있었다. -
- ▲ 간혹 빨강색이 되기도 한다. 운전 표시부에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김재홍 기자
전원을 켜면 일반운전 모드가 되며, 1단계부터 18단계까지 풍량을 조절할 수 있다. 낮은 단계에서는 풍량이 체감이 안되지만 10단계를 넘어서면 소리가 커지면서 풍량이 강해지는 걸 알 수 있었다.이 단계에서 자동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 자동운전으로 변경된다. 제품의 센서가 실내의 청정도를 감안해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스마트 자동운전 중에는 풍량을 수동으로 조절할 수 없지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이 제품의 가장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펫 모드로도 설정해봤다. 본체 조작부의 ∧ ∨ 버튼을 동시에 3초간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PET’라는 단어와 함께 반려동물 디자인 모양이 작게 표시됐다. -
- ▲ 펫 모드가 활성화된 모습. ⓒ김재홍 기자
이 모드를 켜면 확실히 일반적인 자동운전 모드보다 풍량이 강해지고 소음 또한 커진다. ‘강력하게 작동된다’는 느낌이 저절로 들 정도다. 설명서를 보면 ‘실내 반려동물 털이나 냄새를 빠르게 정화시키고 싶을 때 이 모가 적합하다’고 나와 있다.펫 모드가 연속 10분간 유지되면 펫 자동운전 모드로 바뀐다. 이 모드에서는 제품이 실내의 청정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하는데, 수동으로는 풍량을 조절할 수 없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없으며, 청정도 버튼이 동작하지 않는다.제품에는 청정상태에 따라 운전표시부의 컬러가 다르게 적용된다.청정도를 1~4단계로 나뉘며, 파랑-초록-노랑-빨강 순이다. 청정상태는 색상 순서대로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이다. 한 달가량 사용했을 때 빨강 또는 노랑 컬러가 뜬 적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파랑이었다. -
- ▲ 리모컨으로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최고급형 모델에만 나노이 기능이 있어 사용해봤다. 나노이는 공기중의 수분에서 생겨난 미립자 이온이며, 일반적인 이온보다 6배 이상 지속되며, 닿은 범위도 넓다.곰팡이균이나 냄새, 알레르기 물질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억제시킨다. 탈취효과는 우수하지만 가습효과는 없으며, 운전 중 청정도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나노이 모드가 활성화된다.일반적으로 내가 작은 방에 있을 때 펫 모드를 작동시켰고 잠을 자거나 외출할 때는 스마트 자동운전 모드로 설정했다. 처음에는 평소에 일반모드로 하고 취침 시에는 전원을 껐는데, 그러니까 자고 일어났을 때 공기청정 효과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
- ▲ 리모컨에는 동전형 배터리 1개를 넣어야 된다. ⓒ김재홍 기자
나노이 모드도 적절하게 활용하자 답답했던 목이 개운해졌고 확실히 공기청정 상태가 달라졌다는 게 체감됐다. 예전에는 환기를 자주해도 쾌적한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자 방 내부 공기가 맑아진 게 느껴졌다.오히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답답해지면서 ‘역체감’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공기청정기 외부를 보면 홈 같은 모양이 있는데, 360도 히든홀에서도 고양이털을 흡입한다.이 제품은 리모컨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리모컨에는 ‘CR2032 동전형 배터리’를 사용해야 해서 별도로 배터리를 구입한 후 사용했다. 기존에 리뷰했던 로봇청소기, 세탁건조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앱으로도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 ▲ 버튼이 잘 눌리지 않는 점은 단점이었다. ⓒ김재홍 기자
이 제품의 단점을 꼽는다면 운전 조작부의 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품에 적응이 되면 약간 요령이 생기지만 돌출된 버튼이 없으니 누르는 느낌도 들지 않고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차라리 리모컨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서 전원을 켜거나 풍량, 취침 예약 등을 하게 훨씬 편했다.스마트폰 앱에서는 필터수명이 나와 있고 현재 99% 남은 상태였다. 필터구매 버튼을 누르면 출장서비스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연결된다. 환경정보 탭을 누르면 종합 청정도 상태는 물론 현재 기온과 습도 등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
- ▲ 고양이 4마리와 제품을 합성한 모습. ⓒChat GPT로 합성
그럼에도 고민이 남아있었는데,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체험하면서 상당 부분 고민이 해소됐다. 기자와 같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 ▲ 스마트폰 앱을 구동한 모습.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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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모드, 나노이 모드가 인상적이었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