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톤당 3420달러 … 전년 대비 약 50% 상승중동 리스크·에너지 비용 상승 겹쳐 공급망 불안 확대가격 인하 압박까지 … 주류·음료업계 수익성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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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나프타에 이어 알루미늄 가격까지 급등하며 캔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주류·음료기업들의 경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여기에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 기조까지 겹치며 수익성 방어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루 전인 4월 1일 기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약 342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이었던 약 2300달러 대비 50% 가까이 오른 수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이란이 중동 주요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공격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약 9%가 걸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운데, 생산시설 피해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겹치며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생산 감소를 넘어 물류 차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내 식품업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캔 사용 비중이 높은 맥주와 탄산음료, 캔커피 등 음료 제품군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직접적인 영향에 노출돼있기 때문이다.다만 대부분 제조사들이 협력사를 통해 알루미늄 캔을 공급받고 있고, 일정 기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는 만큼 당장의 피해는 제한적이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과 가격 부담을 피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코카-콜라를 병입하는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협력사를 통해 (알루미늄 캔을) 공급받는데 아직까지 협력사 쪽에서 수급이나 비용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칠성사이다와 레쓰비 등을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도 현재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있지는 않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전쟁의 장기화 여부 및 공급망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상황에 따른 대응 전략을 강구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테라 등 맥주를 생산하는 하이트진로의 경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캔과 패트, 공병 등을 담당하는 일부 업체에서 가격 인상 요청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캔과 페트, 공병 등 일부 업체에서 가격 인상 요청이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식 요청은 없다”면서 “포장재 전 업체에 재고 확보를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동원F&B 관계자는 “현재 원재료의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단순히 공급량뿐만 아니라 가격인상까지 동반되면서 원가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고 안전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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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보다는 가격 인상 요인이 더 큰 부담이라는 의견도 있다.동서식품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경우 생산량이 10% 미만이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알루미늄 캔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데 최근 생산 비용이 오르면서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이어 “일정 기간 단위로 계약이 돼있어 당장은 괜찮지만 장기화될 경우 올라간 가격으로 구매해야할 수 있다”고 덧붙엿다.실제로 알루미늄은 전기분해 공정을 거치는 대표적인 에너지 집약 산업으로, 1톤 생산에 약 1만3000~1만5000kWh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는 철강 대비 최대 3~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력 단가 상승이 곧바로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와 전력 비용이 동반 상승한 점이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문제는 이러한 원가 상승 국면에서 가격 인상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유통 구조 점검과 가격 상승 요인 관리에 나서고 있다.실제로 이재명 정부에서 최근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유통구조 점검팀을 출범하고 주요 품목별 가격 상승 요인과 불공정 행위, 유통 비효율성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을 찍어 ‘가격을 인하하라’고 강제하는 만큼 이를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원가 부담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불어 (정부 기조에 따른) 정책 환경 변화라는 이중 변수에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익성 방어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