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선물 사상 최고·비철금속주 연초 두 자릿수 상승ETP 수익률 10~20%대 확대 · 레버리지형 40% 안팎실물 수요 회복 지연 속 가격 변동성 재확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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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에 이어 구리와 비철금속, 천연가스 가격이 일제히 오르며 관련 상장지수상품 수익률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전반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며 금속과 에너지 시장 전반이 강세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다만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른 만큼 실물 수급 여건과의 괴리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구리값 최고치 경신 속 실물 수요 둔화 우려3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구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ETF와 ETN 등 상장지수상품 수익률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KODEX 구리선물(H) ETF는 29일 기준 1만60원으로 연초(1월 2일, 9120원) 대비 9.43% 상승했다. TIGER 구리실물 ETF도 같은 기간 4.46% 올랐다.ETN 역시 전반적으로 강세다. 삼성 구리 선물 ETN(H)은 10.65%, 한국투자 구리 선물 ETN은 9.26%, 신한 구리 선물 ETN(H)은 9.05% 상승했다.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 폭등했다. N2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21.56%, KB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21.13%,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은 21.08%를 기록했다.구리 가격은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거시 환경 개선과 함께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 광산 사고에 따른 공급 차질, 금속 섹터로의 투기적 매수세 유입이 겹치며 상승했다.구리 가격은 2025년 한 해 동안 44% 급등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도 1월에만 약 6% 추가 상승했다. 특히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29일 전 거래일 대비 6.73% 올라 역대 최고치인 톤(t)당 1만396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약 12%다.다만 가격 급등 속도에 비해 실물 수급 여건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금속 섹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구리 가격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전기동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고, 구리 제품 가동률과 현물 프리미엄이 동반 하락하는 등 실물 수요는 가격 흐름을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지며 재고가 늘어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어, 거시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수급 여건을 고려하면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비철금속주도 동반 강세 … 고려아연 52% 급등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비철금속과 귀금속 비중이 높은 고려아연은 연초 1월 2일 128만7000원에서 29일 195만9000원으로 52.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영풍은 45.1%, 풍산은 21.4%, 포스코엠텍은 34.6% 상승했다.관련 ETF 수익률도 개선됐다.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은 14.5%, TIGER 200 철강소재는 25.3%, KODEX 철강은 28.8% 올랐다.비철금속 가격 강세는 산업용 금속 수요 확대 기대와 공급 제약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다만 가격 변동성이 큰 업종 특성상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최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강세 이후 유동성이 비철금속으로 이동하는 국면에서 관련 종목 주가가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종목별로는 모멘텀과 실적 연계성에 따라 흐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한파發 급등 이후 조정 …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 확대한파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KB 천연가스 선물 ETN(H)은 25.68%,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은 24.35%, 메리츠 천연가스 선물 ETN(H)은 28.80% 상승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N2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이 46.24%, 메리츠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이 48.51%를 기록했다.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북미 지역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급증과 재고 감소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연초 3.62달러/MMBtu에서 지난 23일 장중 5.28달러/MMBtu까지 오르며 한때 연초 대비 약 46% 급등했다.이후 차익 실현과 기상 변수 완화 영향으로 29일 기준 3.73달러/MMBtu로 조정됐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시장은 이번 가격 급등을 구조적 수급 개선보다는 한파에 따른 단기 수요 증가와 재고 이슈에 따른 이벤트성 요인으로 보고 있다.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극 한파와 LNG 수출 확대, 발전용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중장기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상 변수에 따른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