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2%, 전월비 상승폭 확대석유류 가격 9.9% 급등 … 에너지발 물가 압력 확대농축수산물 0.6% 하락, 상승폭 일부 상쇄중동 변수 확대 … 유가 따라 물가 경로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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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이 본격 반영되면서 4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 물가 상승률은 2% 초반에 머물렀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경우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4월 이후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전월(2.0%)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과 정부 안정 대책 영향으로 급등세는 제한됐다.세부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대비 9.9% 상승하며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0.6% 하락하며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2%로 전월(2.3%)보다 낮아졌다. 서비스 물가 역시 설 연휴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향후 변수는 유가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가 상승은 생산비와 물류비를 자극해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한은은 당분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상황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 부총재는 "식료품 가격 안정과 정부 정책 효과가 일부 완충 역할을 하겠지만, 대외 변수에 따라 물가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