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에셋, 거래소 투자·인수 검토가상자산, 증권사 '차세대 플랫폼' 부상수수료·24시간 거래…수익성·인프라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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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넘어 가상자산이 '차세대 플랫폼 사업'으로 부상하면서다. 기존 중개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지갑·결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 지분 인수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코인원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코인원은 국내 3위 거래소지만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과 규제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지분 매각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점이 증권사 입장에서 진입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수익성보다는 플랫폼과 고객 기반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실제로 미래에셋그룹도 지난 2월 코빗 지분 9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코인원이 차기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거래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별도 라이선스 취득보다 기존 거래소 인수·투자를 통한 빠른 시장 진입 전략이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증권사들이 거래소에 주목하는 이유는 '플랫폼 확장성'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 자산이 머무르는 지갑을 기반으로 결제, 대출, 자산관리(WM)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다. 24시간 거래와 글로벌 시장 연계 구조 역시 기존 주식 중심 MTS보다 확장성이 크다.수익성도 매력 요인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과 24시간 거래 체계 덕분에 거래량이 늘면 실적에 즉각 반영된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거래대금이 증가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다.토큰증권(STO) 시장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TO 제도화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디지털 자산 인프라 선점에 나서고 있다. 향후 STO 시장이 본격화되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사업 속도가 좌우될 수 있고, 투자자 보호 이슈 역시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미래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핵심 채널"이라며 "인프라와 고객 기반을 선점하는 곳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