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전격 취소 … 기업가치 훼손하는 악의적 프레임 걷겠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및 인슐린 해명 … 세부 데이터 둘러싼 의혹 여전
  •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사장. 사진=서성진 기자 260406 ⓒ뉴데일리
    ▲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사장. 사진=서성진 기자 260406 ⓒ뉴데일리
    "블록딜 취소라는 뼈아픈 결단을 내린 것은 바로 한국의 '일라이 릴리'가 되는 그 결실을 제 손으로 끝까지 완성해 주주님들께 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금납부 목적으로 예정됐던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 계획을 전격 취소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인석 대표는 "이는 대주주 개인의 재무 현안보다 기업가치 안정과 시장의 오버행 우려 해소를 최우선으로 하는 결정"이라며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 납부 재원은 지분 매각 대신 주식담보대출 등 대안적 금융수단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번 블록딜을 두고 '고점 먹튀'라는 입에 담기 힘든 루머를 퍼트리고 있다"며 "삼천당제약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이러한 악의적인 프레임을 걷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주가는 단기간에 급격히 무너졌다.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을 기록한 뒤 31일 하한가(82만9000원)를 포함해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4월2일 60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사실상 반토막 난 셈이다.

    이는 의심스러운 대규모 수출계약, 회사 보유기술에 대한 의문점에다 이번 블록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다.

    이날 자리에서 전 대표는 블록딜 취소를 밝히고 그간 불거졌던 일련의 루머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자사의 기술 플랫폼인 'S-PASS'를 활용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 상세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자사 핵심기술이 글로벌 경쟁사에 조기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FDA에 제출된 공식 논의자료를 공개하면서 "해당 서류는 S-PASS 특허번호와 함께 '제네릭(ANDA)', 'SNAC-Free' 등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이는 글로벌 규제기관이 삼천당제약의 독자적 기술과 제네릭 허가기준을 따랐음을 인정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한 논란이 됐던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미국, 유럽, 일본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실사를 통해 오리지널 특허 회피 가능성을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했다"며 "제품 독점공급 및 판매계약으로, 삼천당이 주도권을 쥔 '바인딩' 조항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S-PASS 경구용 인슐린에 대해서는 "EMA(유럽 식약처)에 제출한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신청 서류에는 특허에 명시된 성분 분석자료 및 비임상, 독성, 안전성 결과와 휴먼 파일럿 스터디 결과가 포함됐다"며 "5월 중 임상 승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 대표가 직접 나와 설명했지만, 삼천당제약의 기술력 검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됐다. 이날 자리에서 FDA에 제출했다는 서류를 보여줬지만, 구체적인 연구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PK 데이터 공개 여부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기자들은 S-PASS에 대한 의혹이 반복되는 배경으로 PK 데이터 공개 부족을 지목하면서 경구용 인슐린과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상대 생체이용률 등 핵심 데이터를 보다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앞서 NDR 자료와 IR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를 공개했다고만 답하고 명확한 대답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