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원·달러 환율 1530.1원 … 변동폭 11.4원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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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됐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이어진 데다, 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365억5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는 2개월 연속 순유출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최고치는 금융위기 당시 2008년 7월(-89억7000만 달러)이다.

    주식자금이 대거 빠져 나간 영향이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은 297억8000만 달러 증발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은은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지는 한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지며 '팔자'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30.1원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이전인 2월(1439.7원)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15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은 이어져 지난 7일 기준 환율 역시 1504.2원으로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변동성도 뚜렷하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평균 변동폭은 1월 6.6원, 2월 8.4원에서 지난달 11.4원으로 커졌고, 변동률 역시 같은 기간 0.45%에서 0.58%, 0.76%로 상승했다.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2월 97.6에서 지난달 100으로 강세를 보였다.

    대외 외화 차입 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대외 차입 가산금리는 12bp로 전월(11bp) 수준을 유지했고, 중장기 대외 차입 가산금리는 37bp로 전월(46bp) 대비 하락했다. CDS프리미엄은 전월(22bp)과 비교했을 때 8bp 오른 30b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