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핀테크 컨소시엄이 발행” … 서클은 인프라 제공 역할법 열리면 한국 법인 설립 검토, 금융당국·거래소 협력 확대국경 간 결제·자산 토큰화 본격 논의, CPN 네트워크 제시업비트·빗썸과 업무협약 … "협력 통한 인프라 고도화"
-
- ▲ 제레미 알레어 서클 CEO ⓒ서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해 “직접 발행보다 금융권과의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은행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사는 기술 인프라 제공자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알레어 CEO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서클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은행이나 핀테크 중심 컨소시엄이 발행 주체가 되고, 우리는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평가했다. 알레어 CEO는 “한국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참여도가 높은 세계 상위 10위권 시장”이라며 “금융·IT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방한 기간 중 금융당국과 직접 접촉하고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력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국내 법·제도 정비 상황에 따라 한국 내 사업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외국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법적 경로가 마련된다면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한국 법인 설립을 검토할 것”이라며 “홍콩·싱가포르·유럽 등에서와 같은 방식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클은 한국 금융권과의 협력 분야로 국경 간 결제와 자산 토큰화를 제시했다. 알레어 CEO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등 결제 효율 개선 방안을 금융기관과 논의 중”이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CPN’을 통해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알레어 CEO는 채권·신용상품 등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대한 금융권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금융기관들도 토큰화 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프로젝트도 일부 진행 중이다. 서클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ARC)’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상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알레어 CEO는 스테이블코인의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온체인 형태의 화폐가 결국 더 우수한 형태의 돈이 될 것”이라며 “국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서클과의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이날 서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교육과 생태계 구축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 참여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규제 준수 기반의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빗썸 역시 서클과 별도의 협약을 맺고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와 기술 협력 방안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멀티체인 기반 기술 통합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자산 거래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