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24 참여 병·의원에 기술지원 및 홍보 등 인센티브 지원앱 따로 설치 안 해도 청구… 은행·카드앱 연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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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 '실손24'가 도입 1년이 지나도록 참여율이 30%에도 못 미치며 정체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병·의원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한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술·비용 부담을 낮춰 확산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보험개발원, 생·손보협회와 함께 실손24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4월 1일 기준 전체 요양기관 (10만 4925곳) 가운데 실손24에 연계된 곳은 2만 9849곳으로 연계율은 28.4% 수준이다. 특히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의원과 약국(2단계)의 연계율은 26.2%에 그친다. 

    실손24보험금 청구 건수는 180만건으로 전체 실손보험 계약 건수(3915만건)에 비하면 미미하다.

    연계율이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미참여 병원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형 EMR 업체들이 경제적 이익 제공 등을 요구하며 참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또 치과처럼 실손 청구 대상 진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부 치료 종목의 경우 병원 차원의 연계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보험개발원은 EMR 업체의 참여를 지속해서 설득하는 동시에 요양기관의 직접 연계를 돕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EMR 업체가 요양기관의 의사를 취합해 일괄 신청하는 복잡한 절차였으나 앞으로는 요양기관이 실손24 프로그램을 통해 팝업창 등에서 직접 연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또 동네 의원들이 구축하기 어려워하던 보안 기술(SSL 인증서 및 고정 IP) 준비 주체를 2분기 내로 요양기관에서 보험개발원으로 변경해 병원의 기술적 부담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선 실손24에 연계 시 요양기관 소개글 및 이미지를 게시하고 청구 건수를 표시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센티브 기능을 추가했다.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도 크게 개선된다. 실손24 앱을 별도로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보험사 모바일앱을 통해 청구 전산화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추후 자주 쓰는 타 금융기관(은행, 카드) 앱과의 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외에 가입자가 보유한 다른 보험(치아보험, 질병보험 등) 가입 내역을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 서비스와 연계해 일괄 조회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더불어 소비자가 연계 병원을 방문하면 알림톡을 발송해 청구를 유도하고 네이버지도 등 플랫폼과 앱 내 지도에 청구 전산화 연계 기관 정보를 표시해 병원 이용 시 참고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금융위는 "실손24 미참여 요양기관과 EMR 업체를 적극 설득하고 소비자의 청구 전산화 이용 불편사항을 점검해 서비스 이용 편의성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