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감소세 뚜렷, 연관검색어·오픈백과 연계도 중단검색 중심 AI 재편 전략 축 이동, 보안 이슈도 한몫서비스 종료설 부인 … 전문가 답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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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공지사항
네이버 지식인이 생성형 AI 확산 속 역할 재편에 들어갔다. 트래픽 감소 흐름 속에서 AI 자동답변 기능도 종료되며 서비스 축소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28일 네이버 지식인 공지사항에 따르면 AI 기반 자동답변을 제공하는 ‘지식이’는 오는 5월 24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지난 2024년 8월 도입된 지식이는 자체 AI모델 ‘클로바 X’ 데이터에 기반해 답변을 생성해 온 AI 봇 서비스로, 24시간 내 답변이 달리지 않은 질문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네이버는 지식이 서비스 중단 배경을 별도로 밝히지 않았지만, AI 답변 기능의 실효성이 제한되면서 검색 기반 AI 서비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식이는 지식인 내부 답변과 개인 블로그 등을 자료 출처로 사용해 유사한 답변을 반복적으로 생성하거나 부정확한 정보 생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답변 품질 문제 등 내부 한계에 더해, 챗GPT 확산으로 대표되는 외부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2022년 11월 오픈AI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이용이 급증한 시기와 지식인 트래픽 감소 시점이 겹친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클로바 X와 큐(Cue:) 등 AI 서비스를 종료하는 한편, 에이전트 기반 AI 검색 ‘AI탭’을 출시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AI탭은 사용자의 복잡한 질의에 네이버 내 검색과 블로그, 카페 등 데이터 기반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다. 일상적인 질문부터 고도화된 정보 탐색까지 지원하면서 기존 지식인의 역할을 일부 흡수하는 양상이다.위키형 서비스와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지식인의 입지는 빠르게 축소됐다. 서비스 전체 트래픽 감소와 맞물려 지식인 내 핵심 지표인 '명예의 전당' 상위 키워드 3개 합산 건수는 2022년 4만5889개에서 지난해 4348개로 90% 이상 감소했다. 대부분의 질문에는 AI나 매크로를 이용한 답변과 광고성 답변이 주를 이루면서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영향도 있다.지식인이 구축해 온 집단지성 모델의 효용성이 생성형 AI라는 대체재 앞에서 퇴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용자들은 질문에 답변을 받기 위해 최소 수 시간에서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지식인 대신 정확도 높고 즉각적인 생성형 AI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지난 2022년 20주년을 맞은 지식인은 누적 질의응답 수 8억건과 이용자 3200만명을 기록한 전국민적 서비스였지만, 현재는 서비스 성격과 이용자들의 연령층도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지식인 서비스는 법률과 의학 자문, 부동산 등 전문가들이 신뢰성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무대로 성격이 바뀌었다. 지난해 기준 질문 키워드 상위 10개 중에는 ‘동아리’, ‘자퇴’, ‘특성화고’, ‘밴드부’ 등이 오르며 10대들의 고민상담과 정보 교류 커뮤니티 역할을 하고 있다.서비스 재편에는 지난 2월 지식인 활동내역 노출 사태 등 보안 이슈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유명인들이 익명으로 남긴 답변 이력이 드러나면서 최수연 대표가 공식 사과하는 데 이르렀기 때문. 과거 정보들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이나 사생활 침해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서비스 내 검색 페이지에 제공되던 연관검색어와 오픈백과 검색 기능도 29일부로 중단되는 등 지식인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다.다만 네이버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비스 종료설을 일축했다. 검색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며 지금의 1등 포털 네이버를 키운 일등 공신인 만큼 데이터 보존과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네이버 관계자는 “지식인은 전문가들의 신뢰도 높은 답변을 받아 최적의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 사이 연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