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 比 40% 증가한 2806억 기록"FC-BGA 수요, 생산 능력 초과 … 증설 검토"MLCC·기판 가격 인상 추진, 로봇·우주항공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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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그룹 내 시가총액도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키웠다. 장덕현 사장이 주도한 AI·전장 중심 사업 재편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91억원, 영업이익 280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퇴직급여 관련 일회성 비용 714억원이 반영됐음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창사 이래 분기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삼성전기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1조 클럽 입성을 무난하게 점치고 있다. 장덕현 사장이 취임한 뒤 스마트폰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서버, 데이터센터, 전장 등 고수익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최근 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삼성전기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80% 넘게 오르며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삼성그룹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AI 수혜 기대감과 실적 개선이 맞물린 결과다.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전장용 부품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1조4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7250억원으로 45% 급증했으며, 광학솔루션 부문도 1조756억원으로 5% 성장했다.특히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삼성전기는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MLCC 수요는 전 응용처에 걸쳐 1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업용 MLCC는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고도화와 AI 서버 전력 사용량 증가로 탑재량이 확대되고, 고부가·고신뢰성 제품 수요도 지속 증가하면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핵심인 MLCC 제품은 전 응용분야에서 수요가 폭증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1분기 에이전틱 AI 확산 영향으로 프리미엄 제품 중심 수요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전장용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AI 및 CPU 수요 확대에 따라 대용량 스위치와 파워 모듈 수요가 증가하며 고용량 MLCC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
- ▲ 삼성전기 FC-BGA 시제품ⓒ삼성전기
고부가 제품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AI 서버 전력 효율 향상을 위해 전기차에서 사용되던 800V 시스템이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1킬로볼트(kV) 이상 고압 MLCC 수요가 성장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전략 고객들과 선제적 중장기 물량 바인딩 계약을 체결해 물량 가시성을 조기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FC-BGA 사업은 사실상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박 상무는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기존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 확대를 지속 요청하고 있고, 2분기부터 신규 거래선 수요도 증가해 전체 수요가 생산능력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또 "지난해부터 TF(태스크포스) 조직을 구성해 시장 상황과 수요 물량을 분석하고 있으며 단계적인 증설 투자를 추진 중"이라며 "제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세대 AI 서버용 신제품도 본격 공급한다. 삼성전기는 "GPU와 파워 모듈용으로 기존 22마이크로패럿(㎌) 대비 용량이 2배 높은 47마이크로패럿 신제품을 출시했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장기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우주항공 시장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삼성전기는 "지상 단말기용 MLCC는 AI 서버용과 유사한 소형·고온·고용량 제품이 적용돼 주요 공급업체로 참여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용은 전기차보다 많은 10만개 이상의 MLCC가 사용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과 거래 중"이라고 밝혔다.삼성전기는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T-글라스 부족과 금,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반영해 주요 고객사와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에 더해 점진적인 가동률 상향과 풀가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FC-BGA 사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2분기부터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 부품을 양산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단 구상이다. 삼성전기는 "전장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신규 로봇 택시, 하반기에는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현재 공급 중인 고화소 센싱용 라인업을 확대하고, 전천후 카메라 제품 등 특화 기술을 고도화 시킬 것"이라며 "차세대 휴머노이드용 제품 선행 개발 및 핵심 기술 차별화에 추력해 차세대 피지컬 AI용 신규 솔루션을 적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