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월 수출입동향 발표4월 무역수지 237.7억달러로 최대 흑자대미 수출액 54% 증가한 163.3억달러중동전 영향 석유제품 수출 물량 3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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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항. ⓒ뉴시스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 급증하며 859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월간 수출 2위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AI(인공지능)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간 가운데 무역수지도 역대 4월 기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800억달러가 넘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0% 증가한 85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866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수출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8.0% 증가한 35억8000만달러로 집계되며 3개월 연속 30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용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5% 증가한 319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28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이며, 13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DDR4 8Gb 메모리 고정가격은 지난해 4월 1.65달러에서 올해 4월 16달러로 870% 상승했고, DDR5 16Gb는 4.60달러에서 35달러로 662% 뛰었다.

    자동차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5.5% 감소한 6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연기관차 수출은 17%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9%, 전기차는 23%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오르며 39.9% 증가한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물량은 36.0% 감소했다. 정부의 수출 통제 영향으로 휘발유·경유·등유 수출 물량은 각각 43.0%, 23.2%,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 시차 영향으로 7.8%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내수 공급 확대에 따라 수출 물량은 20.9% 감소했다.

    컴퓨터 수출은 SSD 초과 수요가 지속되면서 515.8% 급증한 40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월 기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1.6% 증가한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 외에도 전기기기(15억7000만달러·7.6% 증가), 화장품(13억7000만달러·33.4% 증가), 농수산식품(12억2000만달러·8.8% 증가) 수출이 모두 역대 4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시장 가운데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62.5%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관세 대상 품목은 부진했으나 반도체와 컴퓨터 등 관세 예외 품목 수출이 크게 늘며 54.0% 증가한 16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디스플레이 수출 호조로 64.0% 증가한 15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대EU(유럽연합) 수출은 선박·반도체·바이오헬스 수출 증가에 힘입어 8.5% 늘어난 7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불확실성 영향으로 자동차와 일반기계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하면서 25.1% 줄어든 1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에너지 수입은 7.5% 증가한 10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은 물량 감소에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으로 13.1% 증가한 70억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외 수입은 18.8% 증가한 51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컴퓨터와 반도체 장비 수입이 각각 35.6%, 5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4월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89억7000만달러 증가한 23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4월 기준 최대 흑자를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월 수출 실적에 대해 "전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