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49.8% 급증, 상품수지도 사상 최대수출 943억달러 돌파 … 35개월 연속 경상흑자여행수지 136개월 만 흑자, 서비스적자 축소외국인 국내주식 293억달러 순매도 …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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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 경상수지가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동 전쟁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IT 수출이 급증하며 3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373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세운 종전 최대치(231억 9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다시 넘어선 규모다. 지난해 같은 달(95억 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289.5% 급증했다.이번 기록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끌었다. 3월 전체 수출은 943억 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9%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592억 4000만달러로 17.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도 350억 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특히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압도적이었다.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49.8% 급증했다. SSD 등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167.5% 늘었고, 무선통신기기 역시 13.1% 증가했다. 비IT 품목에서도 석유제품(69.2%), 화공품(9.1%), 철강제품(5.9%) 등이 증가하며 수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68.0% 증가했고 중국(64.9%), 미국(47.3%), 일본(28.5%), 유럽연합(EU·19.3%) 등 주요 시장 전반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가 나타났다. 다만 중동 수출은 전쟁 영향으로 49.1% 감소했다.서비스수지는 12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는 1억 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며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봄철 국내 여행 수요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본원소득수지는 35억 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반면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293억 3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한은은 “반도체와 IT 품목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중동 정세와 글로벌 경기 흐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