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쥬얼 창이 입점 … 롯데리아 바로 옆 매장버거 메뉴 선보이며 'K-버거' 맞대결 성사창이공항, 환승객부터 현지인까지 글로벌 쇼케이스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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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싱가포르 쥬얼창이 내 F&B 공간에 6호점을 열었다.ⓒ다이닝브랜즈그룹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한국 외식 브랜드 간 ‘K-버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치킨 브랜드 bhc가 현지에서 처음으로 버거 메뉴를 선보이면서, 앞서 공항에 진출한 롯데리아와 정면 승부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최근 싱가포르 ‘주얼 창이 공항점’을 열었다.해당 매장은 쥬얼 창이 지하 1층에 위치한 6호점이다. bhc는 이곳에서 뿌링클·맛초킹·골드킹 등 대표 메뉴와 함께, 현지 첫 버거 메뉴인 ‘뿌링클 버거’를 선보인다. 환승객이 많은 공항 상권 특성을 반영한 여행객 전용 세트도 판매한다.특히 bhc가 싱가포르에서 처음 버거 메뉴를 도입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단순 치킨 브랜드 확장을 넘어, 글로벌 상권에서 버거를 핵심 플랫폼 메뉴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bhc는 이곳에서 롯데리아와 맞대결에 나서게 된다. 지난 2월 문을 연 롯데리아 위치는 ‘B1-248’, bhc는 ‘B1-247’로 두 매장이 연이어 붙어있는 구조다.롯데리아 역시 싱가포르 진출 과정에서 현지화 메뉴 대신 한국식 버거 메뉴를 그대로 옮겨왔다. 김치불고기버거와 모짜렐라버거 등 ‘한국’ 색채를 입힌 제품을 전면 배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 ▲ 지난 2월 11일 싱가포르 쥬얼 창이 지하 1층에 문을 연 롯데리아 싱가포르 1호점ⓒ조현우 기자
이는 싱가포르 시장 특성과 맞닿아 있다.
싱가포르는 중국·말레이·인도계 등 다양한 문화권이 혼재된 국가로 외식 문화가 일상화돼 있다. 무더운 기후 특성상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쇼핑몰 중심의 ‘몰링(Malling)’ 문화가 발달하면서 외식 경쟁도 치열하다. 때문에 ‘한국적인’ 메뉴를 앞세우는 것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쥬얼 창이 역시 이런 싱가포르 외식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돼 있지만 단순 공항 상권이 아니라 쇼핑·엔터테인먼트·호텔·오피스 기능이 결합된 복합 소비 공간 성격이 강하다.롯데리아와 bhc가 입점한 지하 1층 F&B 구역 역시 글로벌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실제로 두 곳 매장과 도보 100미터 거리에는 맥도날드도 자리하고 있다.창이공항 입점은 단순 점포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환승 비중이 40%를 웃도는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전 세계 관광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쇼케이스’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주얼 창이공항은 단순한 공항 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싱가포르 대표 복합상권”이라면서 “공항 이용객뿐 아니라 현지 거주 고객, 관광객, 비즈니스 방문객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되는 입지인 만큼, bhc 브랜드를 보다 폭넓은 고객에게 알릴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