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시스템LSI·공통조직 중심 반발 확산"DS 공통 지급 원칙 깨졌다" 주장노사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앞두고 내부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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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내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시스템LSI(LSI)·공통조직 소속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차등 지급 구조가 사실상 '적자 사업부 페널티'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직원들은 '성과급 차등 지급 합의안에 대한 단체 대응'에 나선다.

    비메모리 일부 직원들은 노사 잠정합의안에 포함된 특별경영성과급 배분 구조가 특정 사업부에 불리하게 설계됐다며 집단 대응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DS부문 특별성과급 제도 신설과 함께 성과급 재원 배분 기준을 '부문 공통 40%, 사업부 60%'로 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에 대해서는 2027년 지급분부터 공통 지급률의 60%만 지급하고, 반도체연구소 등 공통조직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성과주의라는 명분 아래 구조적 차별이 제도화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집단 대응을 촉구하며 "현재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 메모리 제품도 함께 생산하고 있는 만큼 사업부 간 인프라와 시너지를 완전히 분리할 수 없는 구조"라며 "회사가 필요할 때는 종합반도체회사(IDM) 시너지를 강조하면서 보상 체계에서는 단순 적자 논리로 사업부를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DS부문은 사실상 하나의 공동체처럼 공통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왔고 입사 당시에도 DS 공통 지급 원칙을 안내받았다"며 "이번 합의는 일방적인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직원들은 노무사와 노동 전문 변호사 선임을 통한 고용노동청 고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실제 과거 채용 공고, 인사팀 메일, 오리엔테이션 자료 등 'DS 공통 지급'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하자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앞두고 비메모리 사업부 내부 반발이 거세지면서 결과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재적 조합원 과반 참여와 참석 조합원 과반 찬성이 충족되면 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사업부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리는 만큼 투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으로 메모리사업부 실적이 빠르게 회복된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끝나면 비메모리는 구조적으로 성과급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DX부문 내부 불만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DX 직원들은 이번 합의안이 사실상 DS 중심으로 설계됐다며 반대표 행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 장기화 부담 때문에 현실적 선택이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제도화됐다는 반발 역시 상당하다"며 "투표 결과에 따라 노사 갈등뿐 아니라 노노 갈등도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