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위안화 절상 고시 및 달러 패권 도전 가속화중국산 범용 석화 제품의 글로벌 저가 덤핑 공세 둔화韓 '수출 물량 제한' 조치, 반사이익 극대화 한계
  • ▲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여수산업단지 전경.ⓒ전남도청
    ▲ 석유화학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여수산업단지 전경.ⓒ전남도청
    중국 위안화 강세가 기조화되면서 중국산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저가 밀어내기 공세가 둔화하고 있다. 공급 과잉 속에서 고전하던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는 채산성을 회복할 기회다. 그러나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수출 물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위안화 강세로 열린 마진 개선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내수 수급 안정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 사이에서 구조적 딜레마에 직면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8% 내린 6.8318위안으로 고시하며 위안화 가치를 절상했다. 달러 패권에 대응하는 위안화 강세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왕촨푸 BYD 회장이 최근 "세계 최강 수준의 제조업을 바탕으로 10년 내 달러당 3위안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위안화 구조적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한국 석화 업계엔 실질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석유화학 거래는 대부분 달러로 이뤄지는데 위안화 가치가 오름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마진 보전을 위해 달러 표시 수출 단가를 올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저가 덤핑 공세가 둔화하며 국내 석유화학 수출 기업엔 단가 마진 개선과 채산성 회복의 기회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현재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한 수출 물량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위안화 강세로 단가 마진 개선이 가능해졌음에도 정작 수출 쿼터가 묶여 있어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적 수출 확대가 제한된 구조에서는 질적 전환이 해법이라고 지적한다. 위안화 강세 기조 속 수출 쿼터 내에서 이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스페셜티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조적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