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6000억 물량 소진…제약·바이오·로봇·우주항공에 자금 집중주사 미용의료 파마리서치, 올해 영업이익률 40%…화장품 매출 57% 폭증반도체 장비 브이엠, 영업이익 258% 급성장…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 폭발LNG·우주산업, 지정학 리스크 속 구조 성장…하이록·인텔리안테크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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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올해 들어 91% 급등하며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코스닥은 19.8% 오르는 데 그쳐 양극화가 심화됐다. 다만 최근 국민성장펀드 출시로 제약 · 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신성장산업에 정책 자금 유입 되면서 이들 섹터가 상대적 약세에 빠진 코스닥의 하반기 반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성과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코스피는 1월 2일 4309.93에서 5월 27일 8228.70으로 3918.77포인트 상승해 연초 대비 9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45.57에서 1133.13으로 187.56포인트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19.8%에 불과했다.

    올해 7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가 본격 출시돼 국민에게 배정된 6000억원 규모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제약 · 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에 속한 기업들로 자금 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27일 기준 전체 물량의 약 99.5% 판매됐다. 은행 10곳 온 · 오프라인 물량과 증권사 15곳 온라인 물량은 모두 소진됐다. 

    첨단산업 및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경우 국민성장펀드라는 정책 모멘텀이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에서 제약지수는 출시후 27일까지 7.15% 올랐으며 코스닥 150 헬스케어지수는 12.65% 뛰었다. 

    이 같은 지수 강세는 개별 신성장산업 기업들의 실적 성장과 맞물리면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주사 미용의료 분야 파마리서치는 올해 의료용품(주사제) 매출액 703억원(전년 대비 31%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83억원(32% 증가, 영업이익률 40%)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매출은 2070억원(57% 증가)으로 의료용품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급여 시술의 브랜드화와 외국인 미용관광 회복이 내수 중심의 시장을 해외 확장 국면으로 전환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브이엠의 올해 실적은 매출 296억원(전년 대비 105% 증가), 영업이익 88억원(258% 증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 심화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올해 자본지출 컨센서스가 680억 달러 규모로 연초 기대치 대비 약 40% 증가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DRAM 생산 확대에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LNG 분야는 카타르의 LNG 4 트레인과 6 트레인이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미사일 공격에 피격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피격된 설비의 완전한 회복에는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록코리아는 올해 매출액 241억원(전년 대비 12.1% 증가), 영업이익 67억원(13.3%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빠른 생산이 가능한 중형 모듈러 방식의 부유식 LNG(FLNG) 기술에 대한 국제적 수요 급증이 내년 이후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우주산업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으로 민간 우주산업에 대한 긍정적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2026~2027년 저궤도(LEO) 위성통신 서비스의 본격 상용화라는 구조적 성장 사이클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인텔리안테크는 LEO 위성통신 인프라 확장에 따른 위성 안테나(페이즈드 어레이 안테나) 수요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각 섹터는 전방 산업의 본격적인 투자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과 멀티플 재평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며 "하반기 코스닥이 코스피와의 갭을 좁히는 과정에서 국민성장펀드가 배정된 이들 성장 섹터가 핵심 반등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