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임협 잠정합의안 통과 후 조직 쇄신안 발표"사업부별 특수성 반영" … 위원장 재신임 총회 예고최승호 위원장 "파운드리·DX 관련 경솔 발언 사과"
-
-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뉴데일리DB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향후 교섭 체계를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완제품 DX(디바이스경험) 부문으로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한다. 최근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된 이후 내부 불만과 갈등이 이어지자 조직 쇄신과 운영 방향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8일 '향후 교섭 및 조합 운영 방향 안내'를 통해 "앞으로 교섭은 초기업 노조 내에서 DS 부문과 DX 부문을 분리해 각 부문의 특수성과 현안을 반영할 수 있도록 집행부를 분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노조는 DS 5명, DX 3명 체제로 집행부를 구성한다. 기존 단일 교섭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부별 상황에 맞춘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최 위원장은 "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80%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조합원들의 만족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표로 나타나지 않은 아쉬움과 실망감,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들에 대해 깊게 고민했다"고 말했다.DS 부문과 관련해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의 경영 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회사 측에 흑자 전환 비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충분히 챙기지 못했다고 언급된 CSS 조합원들은 직접 만나 사업 지속 여부와 처우 개선 문제를 회사에 요구할 방침이다.특히 노사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DX 부문은 전달력 강화를 위해 집행부 인원을 새롭게 선임한다. 최 위원장은 "조합원 요구사항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며 "향후 DX 부문 교섭 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타 노조도 교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이번 발표에는 위원장 본인의 발언 논란에 대한 사과도 포함됐다. 최 위원장은 교섭 과정에서 "파운드리 이직을 돕겠다", "DX 못 해먹겠다" 등 발언을 한 데 대해 "조합을 대표하는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고 경솔했다"고 사과했다.이어 "말뿐인 사과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들의 실망과 제 잘못에 대해 객관적 평가를 받겠다"며 오는 6월 17일 '위원장 재신임 총회'를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들의 결정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초기업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2027년 임금·단체협약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DS·DX 운영 체계를 두 축으로 삼아 조직을 정비하겠다"며 "다음 교섭에서는 이번보다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