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티저레터 발송 … 한투·신한·하나·우리금융 등 후보군 거론1조원대로 몸값 낮춘 JKL파트너스 … "거래 성사 가능성 이전보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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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중단됐던 매각 작업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자본확충과 경영 정상화 방향을 일부 제시하면서 시장에서는 적기시정조치 장기화 우려도 다소 덜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해보험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금융위는 "조건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경영개선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안건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의 경영·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을 포함할 수 있어 3년간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앞서 롯데손보는 지난달 30일 사업비 절감과 부실자산 정리, 조직 효율화, 자본 확충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합병과 금융지주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영업 일부 양수·양도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손보는 향후 1년 6개월 동안 해당 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분기별로 이행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금융당국이 당장 강도 높은 추가 조치에 나서기보다는 자구노력과 매각 가능성을 함께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경영개선계획 이행 기간에도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지급, 퇴직연금 등 기존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K-ICS) 역시 100%를 웃돌고 있어 계약자 보호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면서 매각 절차 역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최근 잠재 원매자들에게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롯데손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지난해 JP모건을 통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장기화되며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최근 삼정KPMG로 주관사를 교체하며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JKL파트너스는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 매각가로 1조원대 초중반 수준이 거론된다. 과거에는 높은 몸값 부담이 거래가 무산된 배경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거래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잠재 인수 후보군으로는 보험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한 금융지주사들이 언급된다.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험 계열사가 없는 BNK금융지주 역시 잠재 원매자로 거론된다.4대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신한·하나·우리금융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신한금융그룹은 현재 신한EZ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KB금융그룹과의 리딩금융 경쟁에서 손해보험 부문 열세가 약점으로 꼽혀왔다. 업계에서는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대형 손보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하나금융그룹 역시 비은행 사업 확대 전략 차원에서 보험사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손보사가 없는 우리금융그룹도 잠재 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다만 금융권에서는 보험업권 자본규제 강화와 향후 추가 자본확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인수전 참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특히 금융지주들은 내부적으로 인수 가능성을 검토하면서도 가격에는 상당히 민감한 분위기다. 최근 상생금융·포용금융 확대와 자본규제 강화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만큼 인수 기준을 이전보다 훨씬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롯데손보가 일부 금융지주와 접촉했지만, 매각 가격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인수 논의의 가장 큰 벽으로 작용했다는 얘기도 나온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사 여부는 결국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 "경영개선계획이 조건부 승인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만큼 매각 절차 역시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