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 시총 6727조·신용잔고 26조…비율 0.39%과거 고점 2021년 하반기 ‘0.61%’ 대비 0.2%p 낮아반도체 등 대형주 주도로 체급 커져…빚투 소화 가능증권가 "절대 액수 증가에 따른 착시, 반대매매 우려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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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투가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시장의 체급에 비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율이 과거 역사적 과열 시점 대비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 시장의 상장 시가총액은 6727조 8820억원,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26조 8337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잔고 절대 액수 자체는 역대 최대 규모를 넘나들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 신용잔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0.4% 미만인 0.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과거 증시가 극단적인 과열 양상을 보였던 임계점과 비교해 약 0.2%포인트(p)가량 낮은 수치다. 

    역사적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대비 신용잔고 비율이 0.6%를 넘어섰을 때는 예외 없이 증시 과열 경보가 켜진 바 있다. 

    동학개미운동의 정점이자 코스피가 역사적 최고점(약 3305pt)을 통과했던 2021년 하반기에는 코스피 시총(2200조~2300조 원) 대비 신용잔고가 14조 원에 육박하며 0.6% 선을 돌파했다. 

    대표적으로 2021년 8월 1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4조 원을 돌파해 14조686억 원을 기록한 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2276조 8203억 원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0.61%다. 

    과거 과열기보다 신용잔고 절대치는 늘었음에도 비율이 안정적인 이유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 시장의 체급(시가총액 분모) 자체가 이례적으로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덩치가 커진 만큼 26조 원의 빚투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펀더멘탈적 완충 지대가 넓어졌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 신용 비중이 과거 고점 대비 약 0.2%p의 여백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현시점을 무차별적 반대매매를 우려해야 하는 '빚투 리스크'의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신용잔고의 절대 액수만 보고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현재 코스피는 대형주 랠리로 시총 6400조 원 시대를 열었기 때문에 리스크는 오히려 희석된 상태"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