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올리브영 美 1호점 찾아 북미 사업 확대 논의슈완스 인수 7년 만에 미주 식품 법인 재방문식품·뷰티·콘텐츠 시너지로 K라이프스타일 확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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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북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현장경영은 단순히 개별 사업장의 성과를 점검하는 차원을 넘어 식품, 콘텐츠, 뷰티 사업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K라이프스타일'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3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최초 올리브영 매장인 로스앤젤레스(LA) 패서디나점을 찾아 개장 준비 상황을 살피며 경영진과 북미 사업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올리브영이 미국 본토에 오프라인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장은 "올리브영 미국 1호점 오픈은 단순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을 넘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자 전 세계로 나아가는 위대한 시작"이라며 "K뷰티와 K웰니스를 넘어 미국 고객들의 일상 속에 건강하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현장경영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올리브영 미국 1호점을 단순 신규 매장이 아니라 그룹 차원의 글로벌 사업 확장 거점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올리브영 패서디나점은 한국 매장의 포맷을 기반으로 하되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높은 미국 소비자들의 쇼핑 방식을 반영했다. 전체 400개 브랜드, 5000여 종의 상품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중소 K브랜드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이 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역량 있는 중소 K브랜드들을 발굴해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교두보이자 지속 가능한 K뷰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올리브영이 국내에서 중소·인디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성장시킨 플랫폼 역할을 미국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개점 첫날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일부 고객들은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줄리아는 "작년에 한국에 다녀왔는데 다시 한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며 "제품 종류가 다양하고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제형이 좋다"고 말했다.CJ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올리브영의 서부 핵심 상권을 구축한 뒤 동부와 중남부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비비고·뚜레쥬르·KCON 등 그룹의 식품·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결집해,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K컬처 선호도를 K뷰티·K푸드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잇는 'K라이프스타일 선순환 구조'를 북미 시장에서 본격 가동한다는 전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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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LA 방문에 앞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7년 만에 찾았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 인수 이후 'CJ 가족'이 된 구성원들에게 경영 철학을 전파하고 외부 전문가, 임직원과 함께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와 K푸드 경쟁력 강화 인사이트를 논의했다.슈완스는 1952년 미네소타에서 아이스크림 사업으로 출발해 미국 냉동 피자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내 생산·유통망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비비고 만두와 냉동식품 등 K푸드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 이번 방문은 슈완스 인수 이후 CJ제일제당의 미국 사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CJ는 식품·뷰티·스타일·편의 등 수많은 특성을 가진 '라이프 컴퍼니'이므로 원팀이 되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초·최고·차별화를 지향하는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능력과 기회를 통해 식품 시장에서 반드시 넘버원(Number One)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장에서는 제품 점검도 이뤄졌다. 이 회장은 만두, 치킨, 김부각, 피자 등 주요 제품을 시식하며 피 두께, 양념 강도, 식감, 현지화 가능성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슈완스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의 신제품 '크런치 타임'에 주목했다. 이 제품은 전자레인지로 5분 만에 조리할 수 있는 풀사이즈 냉동 피자다.일반 냉동 피자가 오븐 예열과 조리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것과 달리, 크런치 타임은 미국 가정의 간편식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냉동 피자 시장 내 경쟁을 넘어 배달 피자와 외식 수요까지 가정식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 이 회장이 현장에서 "이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언급한 것도 단순 제품 개선이 아니라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는 데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텍사스 더 CJ컵을 시작으로 미네소타·캘리포니아로 이어진 이번 북미 현장경영은 식품·뷰티·콘텐츠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에서 K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이 회장은 CJ푸드빌, CJ ENM, CJ대한통운의 북미 사업 확대 방안도 보고받고 주요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CJ가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미국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문화·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K뷰티·K푸드 등 실제 소비로 이어지며 K컬처가 일상 속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과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각각 22억달러, 18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미국이 K라이프스타일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이 회장은 다음달 초까지 미국에 머물며 SCREENX·4DX 등 미래 콘텐츠 사업 경쟁력을 점검하고, 현지 콘텐츠 및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글로벌 협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