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SMR 원자로 제작성 검토 착수유럽 원전 르네상스 맞물려 … 유럽 공략창원 공장,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 우뚝
  • ▲ 롤스로이스 SMR 추진 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두산에너빌리티
    ▲ 롤스로이스 SMR 추진 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두산에너빌리티
    유럽이 SMR(소형모듈원전)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조 역량을 앞세워 K-원전의 유럽 공급망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롤스로이스 SMR이 추진하는 SMR 프로젝트의 핵심 기자재 제작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원자로 제작성 검토에 나선다. 유럽연합(EU)이 2050년까지 53GW 규모의 SMR을 확보하려는 속도전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유럽 원전 르네상스의 시기라고 불리는 타이밍에 맞물렸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롤스로이스 SMR의 협력 분야 사업인 체코 테멜린 부지는 최근 초기 공사 계약을 맺는 등 실제 착공이 본격화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이 심화하면서, 탈원전 기조를 고수하던 스위스 등 국가들마저 SMR 도입으로 선회하며 유럽 내 SMR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역내 제조 인프라다. 부지는 있지만 적기에 대량 생산할 인프라가 유럽 역내에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적기 공급을 보장할 파트너로 두산에너빌리티가 낙점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검증된 이력이 든든한 발판이 됐다고 분석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의 SMR 주기기 제작 준비에 들어간 데 이어 엑스-에너지·아마존·한국수력원자력과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가 8068억 원을 투입해 구축 중인 창원 SMR 전용 공장의 위상도 격상될 전망이다. 유럽 등 글로벌 SMR 시장의 핵심 수출 기지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당 공장에서 오는 2031년까지 연간 20기 수준의 SMR 제작이 가능한 생산 체제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축적된 대형 원전 주기기 제작 경험과 적기 납품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