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승계지원센터’ 신설, 맞춤형 컨설팅 제공가업승계만 아닌 임직원승계 방식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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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은 향후 5년간 2500개 중소기업에게 컨설팅을 통해 ‘생산적 기업승계’를 지원하며 생산적·포용금융 역할범위를 확대하겠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우리은행은 회계·세무·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4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3억원을 특별출연해 438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과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등 기업승계 지원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업승계지원센터는 1세대 창업주 고령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승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녀 등 친족 간 승계뿐 아니라 임직원 승계,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승계 방안을 검토하고,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법률·금융 이슈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기업승계를 단순한 경영권 이전이 아니라 ▲고용 안정 ▲기술력 보존 ▲공급망 안정성 강화로 이어지는 ‘생산적 기업승계’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기업이 폐업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경우, 일자리 감소뿐만 아니라 축적된 기술의 단절과 산업 내 공급망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센터 신설 이후 우리은행은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이들 기업 중 102개 기업에게 ▲중장기 승계전략 수립 ▲자금 연계 금융솔루션 ▲사후 경영 안정화 로드맵을 제시하고 컨설팅을 수행했다. 이 중 77.5%는 자녀 승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했으며,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게는 MBO(경영진인수)와 EBO(종업원인수) 등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MBO·EBO 방식으로 승계된 기업의 장기 생존율은 약 50% 수준으로, 일반 기업 생존율(10~20%)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방식 모두 기존 종업원의 고용이 보장될 뿐 아니라, 검증된 내부 인력이 경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업의 기술과 조직 문화,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함께 승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기업승계의 효과는 개별 기업 생존에 그치지 않는다.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일자리와 매출 기반, 산업 내 공급망이 함께 유지돼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고용 1만명 유지 ▲매출 기반 10.7조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우리은행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가운데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의 기업에 기업승계 컨설팅 제공을 목표로 한다.

    정진완 은행장은 “기업승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임직원의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경제 과제”라며 “기업의 폐업이나 사업 축소를 방지하고 일자리와 기술, 산업 기반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산적 기업승계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